“고요한 밤 거룩한 밤 어둠에 묻힌 밤” 이천 년 전 예수님께서 아기 예수로 이 땅에 오실 때를 묘사한 풍경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창조세계의 질서는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셨습니다. 낮과 밤의 창조질서, 일과 안식의 창조질서가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나 인류 역사는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역사입니다. 낮과 밤이 혼재 된 채로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무질서한 세상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복을 누리며 하나님이 주신 세상을 하나님의 창조질서대로 다스리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 명령을 거스리는 결과는 “혼돈과 공허와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 무질서한 세상으로의 회귀입니다. 온 세상이 칠흑같이 어둡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그렇게도 왁자지껄하던 세상이 무거운 어둠 속에 짓눌려있습니다. 그야말로 고요한 밤입니다. 어둠에 묻힌 밤입니다. 이천 년 전 고요한 밤, 어둠에 묻힌 밤을 거룩한 밤으로 회복시키신 성탄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재난 가운데 맞이하는 성탄절이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지구촌, 한반도, 한국교회에는 평화가 회복되는 성탄이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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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1-12-23 11:21: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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