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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성경의 신적 기원을 부정하는 철학(28) - 홍기범




한국창조과학회
홍기범 광주전남지부장



지난 호의 ‘새로운 생명체의 계속적인 창조’라는 표현은, 다중격변론자인 프랑스의 고생물학자 조르주 퀴비에(1769-1832)가 찰스 다윈 이전에 라마르크와 생틸레르 등이 주장하였던 진화론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격변적인 재앙이 있을 때마다 생명체의 멸종이 있었으며 하나님이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하셨다는 주장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다.

 
다중격변론(多重激變論; multi-catastrophism)은, 지구상에 노아 홍수 외에 여러 차례의 격변적인 사건들이 있었다는 지질학 이론이다. 요즈음의 용어로 표현하자면 퀴비에는 진행적 창조론자(Progressive Creationist)인 셈이다. 진행적 창조론은 진화론적 시간표에 맞춘 이론으로, 진화론에서 주장하는 새로운 종이 출현할 때마다 하나님이 새로운 종을 창조하셨다는 이론이다. 진행적 창조론은 진화론적 연대와 하나님의 창조를 섞어 놓은 짜깁기 이론일 뿐이다.


찰스 다윈보다 12세 연상인 찰스 라이엘은 찰스 다윈이 진화론 사상을 고안해 내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동일과정설”로 표현되는 찰스 라이엘의 지질학이론은 노아 홍수와 같은 격변적 지질학적 사건을 인정하지 아니하는 이론으로서, 지층과 협곡 등을 형성하는 퇴적과 침식 작용 등이 느린 속도로 오랜 세월에 걸쳐 일어난다는 이론이다.


지층은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진화론적 지질학자들이 주장하는 지층 형성방법과 지층의 모양은, 느린 속도로 오랜 세월에 걸쳐(동일과정설; uniformitarianism), 수평으로(수평성의 원리; law of original horizontality), 아래 지층이 먼저 위 지층이 나중에(지층누중의 법칙; law of superposition) 차곡차곡 쌓여 결과적으로 무지개떡 모양이 된다는 것이다(퇴적).


덴마크의 해부학자 겸 지질학자인 니콜라스 스테노(Nicolas Steno; 1638-1686)는 1699년 오래된 지층 위에 새로운 지층이 쌓인다는 지층누중(Law of Superposition)의 법칙을 제안하였다. 지층누중의 법칙은 1791년 영국 출신 지질학자인 윌리엄 스미스(William Smith; 1769-1839) 의해 대중화되었다.


일반적으로 영국 의사인 제임스 허튼(James Hutton; 1726-1797)을 현대 지질학을 시작한 사람으로 보며, 동일과정설 지질학을 ‘현대지질학’이라 부른다. 1795년 허튼은 지질 작용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항상 같다는 동일과정설(同一過程說; Uniformitarianism)을 <지구이론>(The theory of the earth)을 통하여 발표하였으나,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서 널리 알려지지 못하다가, 1802년 허튼의 친구인 존 플레이페어(John Playfair; 1748-1819)가 허튼의 <지구이론>을 요약 정리한 <허튼 지구 이론 해설>을 발간함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1830-1833년에 변호사인 찰스 라이엘(Charles Lyell; 1797-1875)은 <지질학 원리>(Principles of Geology) 3권을 집필하여, 동일과정설을 대중화 하는데 성공했으며, 이후 동일과정설 지질학이 격변설적 지질학을 물리치고 지질학계를 주도하게 되었다.


그들은 ① 수평성의 원리와 ② 지층누중의 법칙과 ③ 동일과정설을 어떻게 발견해냈을까? 실험을 해보았을까? 관찰을 해보았을까? 그들은 실험을 하지도 않았으며 관찰을 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지질학을 과학적 지질학이라고 하면서, 노아 홍수를 인정하는 지질학은 비과학적이라고 폄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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