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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기도하는 교회 - 김주헌 목사




김주헌 목사 (북교동교회)



사도행전에 의하면 성령 충만 받는 길은 오직 말씀과 기도였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제자들이 마가 다락방에 모여 전심으로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 충만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들은 단지 성령 충만함을 위하여 기도한 것이 아닙니다. 성령이 충만하기 때문에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성령 안에서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릅니다. 특별한 소원이 있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들은 교회 부흥을 위하여, 화평을 위하여, 선교를 위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특별히 핍박을 이기기 위하여, 핍박 가운데서 믿음을 잘 지키기 위하여 기도했습니다. 영적 체험이 충만할수록 오히려 더 열심히 기도했습니다.


기도 없는 신앙생활은 참다운 신앙생활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신앙생활은 기도생활이다'라고 정의합니다. 윤리생활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생활을 말합니다. 하나님과 교통하는 생활이 신앙생활입니다. 말을 들으나 말을 하나 언제든지 기도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듣고 하나님 앞에서 행합니다. 그런고로 쉬지 않고 기도합니다. 이것이 교회입니다. 교회는 만인이 기도하는 집입니다.

교회의 부흥은 기도하는 사람의 수로 가늠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 교회에서는 이런 통계를 내놓기도 합니다. '새벽기도에 나오는 교인이 십일조 교인이다. 새벽기도에 나오는 교인의 10배수가 그 교회의 교인 수이다'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새벽기도에 100명이 나오면 그 교회의 교인 수는 1,000명이요, 새벽기도에 1,000명이 나오면 그 교회의 교인 수는 10,000명이라는 도식이 성립합니다. 그렇게 계산하면 틀림이 없다고 합니다.


열심히 기도한다고 하는 것은 영적인 교제가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기도하지 못하면 영적인 교제가 끊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기도는 호흡과 같기 때문에 기도하지 못하면 우리 영혼이 점점 힘을 잃고 병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초대 교회는 온 성도들이 기도하는 일에 힘썼다고 했으니 영적으로 충만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을 해도 기도하고 했습니다.


회의를 해도 기도하고, 의견을 하나 내놓아도 기분 내키는 대로, 자기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해보고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살펴보고 회의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사탄이 틈타지 않습니다. 기도하는 일에 힘쓰시길 바랍니다. 다른 기도는 몰라도 수요기도와 금요기도 만큼은 열심히 나와서 같이 기도하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호남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 초대교회 교인들은 마음을 같이하여 열심히 기도하다가 성령 충만 받았습니다. 우리가 열심히 기도하지 않고는 하나님의 은혜와 복을 받을 수 없음을 알고 더욱 기도하는 일에 힘쓸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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