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조과학회
홍기범 광주전남지부장
라마르크는 (기린이 높은 나무 가지의 잎을 따 먹으려는 노력의 결과로) 기린의 목이 길어지고, 이것이 후손에게 유전되었으며, (생존 투쟁에 유리한) 목이 긴 기린이 살아남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여기서 후천적으로 길어진 목을 획득형질(acquired character)이라한다.
미얀마의 소수 민족인 카얀족의 여인들은, 목에 끼는 고리의 수를 (성장하여 가면서) 늘림으로써 목의 길이를 늘린다. 그러나 그 여인은 자신과 같은 긴 목을 가진 아이를 낳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목을 가진 아기를 낳는다. 만약 그 아이가 딸이라면 자신의 어머니가 했던 과정을 되풀이 하여 목의 길이를 늘리게 될 것이다. 말하자면 획득형질은 유전(遺傳; heredity)되지 않는다.
“획득형질이 유전한다”는 설은 폐기되었지만, 그것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심어놓은 진화론 사상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찰스 다윈은 비글호(HMS Beagle)를 타고 4년 10개월 동안 탐사 여행을 하는 동안(1831년 12월 27일-1836년 10월 2일) 찰스 라이엘(Chrales Lyell; 1797-1875)의 <지질학 원리>(Priciples of Geology)를 읽어 보았으며, 탐사 여행을 마친 후 1838년에는 토마스 맬더스(Thomas Robert Malthus)의 <인구론>(An Essay on the Principle of Population)을 읽어 보았다.
다윈은 맬더스의 <인구론>으로부터는 ①-[생존을 위한 투쟁(Struggle for Existence)]을, 찰스 라이엘의 <지질학 원리>로부터는 ②-[오랜 세월에 걸친 점진적인 변화]를 받아들여, ③-[품종개량이나 환경 변화에 따른 변이(變異; variation)]와 결합하여 자신의 진화 이론을 고안했다.
맬더스의 인구론은, 인구 증가는 기하급수적이고 식량 증가는 산술급수적이어서 인구 증가를 억제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종의 기원> 6판에 Malthus(맬더스)가 두 번 언급되며, Lyell(라이엘)로 검색을 해보면 본문 상에 ‘Lyell’이 28번이나 나온다.
찰스 다윈은, 유기체(organic being)들이 기하급수적으로(geometrically) 증가하기 때문에 (온 세상의 유기체들 사이의) “생존을 위한 투쟁”을 피할 수 없으며, 그것은 맬더스의 이론이 동물계와 식물계에 적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In the next chapter the Struggle for Existence amongst all organic beings throughout the world, which inevitably follows from the high geometrical ratio of their increase, will be considered. This is the doctrine of Malthus, applied to the whole animal and vegetable kingdoms.—<종의 기원> 6판 3쪽)
다윈은 <종의 기원> 6판 75-76쪽에서 “한 번의 대홍수의 물결이 거대한 협곡을 깎아내었다는 견해”를 근대지질학이 소멸해 버렸듯이, 자연선택도 “새로운 생명체의 계속적인 창조나 생명체 형태의 급격하고 큰 변화에 대한 믿음을 소멸해버리게 될 것”이라고 말하였다.
(Natural selection acts only by the preservation and accumulation of small inherited modifications, each profitable to the preserved being; and as modern geology has almost banished such views as the excavation of a great valley by a single diluvial wave, so will natural selection banish the belief of the continued creation of new organic beings, or of any great and sudden modification in their struc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