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의학칼럼]인공관절 - 조생구 원장




한사랑병원장 조생구 장로
(목포벧엘교회)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겨울이 더욱 매섭게 느껴지는데, 겨울철 추위가 근육과 인대를 굳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방해, 통증을 극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무릎 통증은 자연스러운 노화 증상이지만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받았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는 진행성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연골 손상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훗날 연골을 소실, 더 이상 관절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이게 된다.


퇴행성관절염은 단계에 맞는 치료가 중요한데 초기(1기), 중기(2~3기), 말기(4기)로 분류된다, 초기에는 비수술 치료 방법을 통해 증상을 개선해 볼 수 있지만, 중기나 말기에 이르렀을 때는 하지의 변형(내반 혹은 외반)이 동반되는 만큼 더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말기 환자는 만성 통증으로 치료에 대한 의지가 더욱더 떨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말기 또는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3기 이상의 환자는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마모가 심해 변형된 부분의 연골을 절제하고 대신 인체에 무해한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인공 관절을 이식해 무릎 통증을 없애고 운동 범위를 확보하는 수술법이다.


무릎 인공관절은 평균 15~20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1년마다 정기검진을 시행하여 예후를 지켜봐야 한다.


의료용 인공관절 수술 로봇은 숙련된 의사의 수술 기술에 로봇의 정확함을 더한 의료진과 로봇의 협력 수술이다. 마코 로봇을 통한 인공관절 수술은 일반 수술보다 수술 중 출혈과 통증이 적고 무릎 운동 범위를 증가하는 장점이 있다.


∎ 인공관절 수술 전후 관리법
1. 수술 전 무릎 주사 시술 금지
인공관절 수술 후 걱정되는 대표적인 합병증은 감염이다. 약 1%의 환자에게서 발생한다. 감염이라고 하면 수술 과정 중에만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여러 감염 경로가 있다. 대표적으로 무릎에 주사 시술을 받은 경우다. 수술 전 무릎에 주사 시술을 받은 환자는 감염률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한다면 웬만하면 주사 시술을 받지 않을 것을 권한다. 주사 시술뿐 아니라 뜸·침도 무릎 절개 부위가 오염될 수 있으므로 수술 전에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당뇨 같은 전신 질환은 혈관·신경에 영향을 미치므로 수술 전에 혈당 조절을 철저히 해야 한다.


2. 수술 후 3개월은 철저히 낙상 주의
수술 후에는 절대로 넘어져서 다치면 안 된다. 초기 3개월 동안 넘어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넘어져서 골절이 생기면 아무리 정교하게 잘 마무리한 수술이어도 의미가 없다. 욕실 바닥에 고무판을 깔고,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바닥에 물건과 전선을 정리하면서 낙상을 주의해야 한다. 3개월간은 무릎에 부기가 있으므로 얼음찜질을 해주면 된다. 수술 이후엔 몇 개월에 걸쳐 무릎관절 운동과 근육을 회복하는 재활 운동을 한다. 이때 관절이 생각만큼 꺾이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말고, 1년 정도는 시간을 두고 적응하는 과정을 거치며 기다려야 한다.


3. 수영·실내자전거로 근력 강화
무릎관절에 좋은 운동은 수영·실내자전거다. 두 발이 지면에 닿지 않으므로 무릎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고, 허벅지 근력을 키울 수 있다. 허벅지 근육은 관절 건강과 직결된다. 체중을 지지하고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해 무릎을 보호한다. 가급적 등산보다는 평지를 걷고, 평지를 걸을 때도 무릎에 통증·부기 같은 불편한 증상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걷는 것을 권한다. 인공관절이 자리를 잡은 후인 6개월~1년 이후에, 한번 걸을 때는 한 시간 이내로 걷는 것이 좋다. 수술했다고 무리하게 쓰지 말고 양반다리나 쪼그려 앉기는 피하는 등 항상 무릎을 관리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