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종차별이 심하던 시절, 미국 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재키 로빈슨이라는 최초의 흑인 선수가 있었습니다. 재키 로빈슨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받아야 했던 수모와 멸시는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운동장에 나서기만 하면 관객들은 조롱하며 야유를 보냈고,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상대편 선수들은 물론이고 같은 팀 선수조차도 “흑인하고는 함께 뛸 수 없다”며 조롱했습니다. 이런 조롱과 멸시가 계속되는 데도 재키 로빈슨은 초인적인 힘으로 그 모든 것을 묵묵히 견뎌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오직 실력으로만 승부하겠다”라는 생각으로 매 경기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첫 해에 신인상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리고 2년 후에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타격 1위, 도루 1위를 동시에 달성하는 신기록을 세우며 그 해의 MVP로 선정되는 대기록을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1962년에는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영광을 누렸고, 그가 사용했던 등번호 42번은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에서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매년 4월 15일은 ‘재키 로빈슨 데이’로 지정하여 그날은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등번호가 아닌 그가 사용했던 42번을 달고 경기를 합니다.
재키 로빈슨은 어떻게 그 많은 수모와 조롱을 끝까지 견뎌낼 수 있었을까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는데 불쑥 성경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생각하건데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로마서 8장 18절 말씀입니다. 재키 로빈슨은 극심한 현재의 고난을 이겨냈을 때 자신이 누리게 될 미래의 영광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초대교회를 묵상하던 중 재키 로빈슨과 초대교회 성도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극심한 박해를 당했다는 것이나 그런 극심한 고통을 이겨냈다는 것, 그리고 또한 고통을 이겨내게 된 원동력이 바로 미래의 영광을 바라보았다는 것들 말입니다. “생각하건데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이 말씀은 오늘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말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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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1-11-18 11:3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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