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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추수감사절의 유래와 정신 - 김상열 장로




김상열 장로
(목포남부교회 원로)


길가에 이름 없는 풀잎까지도 열매를 맺어 제각기 고운 옷으로 갈아입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감사의 계절 아름다운 추수감사의 계절입니다. 금년에도 풍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매년 11월 셋째주일은 한국교회가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날입니다. 추수감사절은 추수의 기쁨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추수감사절 축제의 기본은 모두가 참여하는 데 있으며 단순히 한 주일만의 행사가 아닌 추수감사주일을 준비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인의 생활 중에 감사의 생활은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입니다. 감사가 넘치는 사람은 곧 믿음 충만한 사람이요, 성령 충만한 사람입니다. 반대로 불평과 불만이 가득한 사람은 시험에 든 사람이며, 마귀의 영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을 하나님이 귀히 여기시고 기뻐하시고 더 큰 복을 주시고 영광을 받으시지만,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괘씸히 여기시고 주시던 복도 중단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감사하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셨고,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365일 늘 감사하는 생활을 해야 되지만, 특별히 1년에 하루를 정하여 감사하는 ‘추수감사절’은 참으로 중요한 날입니다. 이 감사절을 잘 지켜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화롭게 하면 다음 한 해에도 더 큰 복을 주실 줄로 압니다. 모든 재난과 사고와 질병으로부터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속 중심을 살피시는 분이며, 우리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우리의 머리터럭까지 다 세시는 분이십니다.


먼저 추수감사절의 유래를 성경적으로 보겠습니다. 선민 이스라엘이 지키는 큰 명절 셋이 있습니다. 유월절과 오순절과 초막절입니다. 유월절은 애굽에서 탈출해 나올 때(출애굽) 양이나 염소의 피를 문인방과 문설주에 발라서 장자가 죽는 재앙을 면하고, 애굽에서 탈출해 나올 수 있었던 것으로 제일 큰 절기입니다. 이는 우리를 대신하여 예수께서 피 흘려 죽으심으로 우리를 죄에서 구원받고 천국 백성이 되게 한 구속사건의 한 예표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유월절을 기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일주일동안 무교병을 먹으므로 무교절이라고도 합니다.


또한, 오순절은 7일씩 일곱 번 지난 다음이기 때문에 칠칠절이라고도 하고, 또 49일 다음날이기 때문에 50이라는 뜻의 오순절이라고도 합니다. 이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셨습니다. 초생 중 첫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날이기 때문에 맥추절이라고도 합니다.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생활을 기념하기 위해서 자기 집에서 자지 않고 나뭇가지나 풀잎으로 엮은 집에서 지내기 때문에 초막절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늦은 곡식을 거두어 들여 저장하는 날이므로 수장절이라고 합니다. 오늘의 추수감사절은 바로 초막절 혹은 수장절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유래를 살펴보면, 영국의 국교에 반기를 든 청교도들이 제임스왕의 박해가 심해지자 1607년에 신앙의 자유를 찾아 102명이 180톤짜리 작은 배 메이플라워를 타고 63일간의 긴 항해 끝에 12월 21일 아메리카 대륙 플리머스에 상륙했습니다. 그 해 겨울을 지내는 동안 44명이나 굶어죽고 얼어 죽었습니다. 봄이 되자 친절한 인디언들이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 주고 호의를 베풀어서 땀과 눈물의 첫 수확을 거두어 들였습니다. 그리하여 칠면조 고기와 곡식, 과일, 채소, 생선을 차려놓고 인디언들을 초청하여 감사예배를 드린 것이 추수감사절의 시초가 된 것입니다. 조지 워싱턴이 1789년 11월 26일을 감사절로 정하였다가,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이 1936년 11월 셋째 목요일로 정하여 오늘날까지 내려오게 되었고, 미국의 가장 큰 국경일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기 위해 감사절을 국경일로 정한 것만 보아도 가장 부강하고 강대한 나라로 축복 받은 이유를 알 수가 있습니다. ①감사할 줄 아는 사람, 감사할 줄 아는 가정과 국가가 더 큰 하나님의 복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고, ②감사의 생활을 바로 하는 사람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③감사의 제사를 옳게 드리는 사람이 환난에서 구원받습니다. ④감사하는 사람이 기도의 힘을 얻습니다. ⑤감사하는 사람은 남도 행복하게 하고 자신도 행복해 집니다. 추수감사절의 정신은 뭐니 뭐니 해도 중심에 뜨거운 감사로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을 나타내고 사람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나타낼 줄 알아야 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기도로도 나타내고 찬송으로도 나타내고 물질로도 표현해야 합니다. “표현이 없는 감사는 죽은 감사다”라고 합니다. “모든 불평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참다운 감사의 사람이 되려면 첫째 창조주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지 않고 우주만물 삼라만상이 저절로 생겨났다고 하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생명은 물론 작은 풀잎, 길가에 돌 하나까지도, 생명이 있는 모든 우주만물을 하나님이 창조하셨습니다. 무엇이 잘 되도 제가 잘나서 성공한 줄 아는 사람은 교만한 사람이고, 마침내 저주로 끝나는 인생입니다. 누가복음 12장에 한 부자가 풍년이 들어서 곡식 쌓아 둘 창고가 모자라도록 추수해놓고도 하나님께 감사할 줄 모르고,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하고 자기만 내세울 때 하나님은 어리석은 자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가진 것이 뉘 것이 되겠느뇨” 하시면서 그 영혼을 불러가셨습니다. 지난 9.11 테러 사태로 110층짜리 두 건물만 무너져 내린 것이 아니라 미국사람들의 교만과 불신이 깨어져 내려앉았습니다. 교만하여 하나님을 등졌던 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물밀 듯이 찾아와 머리 숙이고 통회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의 선조들이 하나님께 감사하며 십일조를 철저히 드리고 주일 성수를 철저히 해서 ‘복’을 받았는데, 그 믿음을 다 져버리고 하나님도 안 찾고 하나님을 등지고 우쭐하며 교만하니까 하나님께서 그 콧대를 까부셔서 회개시키신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나라도, 북한은 해마다 한재 아니면 수재로 흉년이 드는데, 남한은 해마다 풍년이 들고 금년에도 태풍이 요리조리 피해가면서 대풍을 거두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께 감사할 줄 모르면 하나님께서 괘씸히 여기실 것입니다. 찬송을 받으시려고 우리를 지으셨고, 영광을 받으시려고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일에만 감사하지 말고, 범사에 감사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며, 감사 찬양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복된 삶이 되어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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