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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하나님께 인생을 거십시오. - 장영환 목사




장영환 목사
(순천평안교회)


1990년대 우리나라 국민차로 인기를 모았던 티코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들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국산 티코가 한번은 독일신문에 크게 실린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독일에 가면 아우토반이라는 도로가 있습니다. 어느 날 티코가 아우토반 도로를 달리던 중 그만 고장이 났습니다. 운전수는 본네트를 열고 살펴보았지만 원인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나가는 차에게 손을 흔들며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자 지나가던 벤츠가 섰습니다. 사정을 이야기하니 아우토반 도로를 벗어나 정비소까지 견인하여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티코는 벤츠 뒤에 묶여 견인되어 끌려갔습니다. 벤츠는 견인된 티코를 배려하여 80키로 이하의 속도로 천천히 달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페라리가 옆을 쏜살같이 지나가면서 벤츠를 놀립니다. “나 잡아봐라! 약 오르지!” 화가 난 벤츠는 액셀러레이터를 밟기 시작했습니다. 150키로, 200키로, 250키로, 300키로, 350키로. 벤츠와 페라리의 고속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벤츠 뒤에 견인되어 오고 있던 티코였습니다. 단 한번도 150키로 이상을 달려본 적이 없었는데, 350키로를 넘나드는 속도로 줄에 묶인 채 끌려가다 보니 너무 겁나고 무서운 것입니다. 그래서 티코 운전수가 창문을 내리고 손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고함을 질렀습니다. “여보시오. 벤츠양반. 사람 죽겠소. 천천히 좀 갑시다.” 그런데 이 장면을 멀리서 독일의 유명신문 기자가 보고 있었는데, 그 기자의 눈에는 이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벤츠와 페라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주를 하고 있는데, 그 뒤를 따르는 한국산 티코가 손을 흔들며 “여보시오. 길을 비키시오. 왜 당신들은 나의 가는 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요. 길을 비키시오”라고 고함을 지르고 있는 모습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 그 기자는 신문에 이렇게 기사를 실었답니다. “350키로를 넘나드는 질주 속에 길을 비켜달라는 한국 산 티코.”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 독일에서 한국산 티코가 불티나게 팔렸다는 것입니다.  


이 유머가 말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일까요? 티코 인생도 벤츠만 붙잡고 있으면 인생 역전이 일어난다는 것 아닐까요?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붙잡아야 할 벤츠는 무엇일까요? 돈, 돈, 돈. 돈일까요? 명예일까요? 권력일까요? 아닙니다. 권불십년이라 하지 않습니까? 오늘 우리는 하나님을 붙잡아야 합니다. 그 하나님께 인생을 걸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없던 힘이 생기고, 없던 용기가 생기고, 막혔던 미래가 뚫리고, 인생 역전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왜요? 하나님은 전능하신 이시며, 개인과 온 세계의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역사의 주인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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