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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논단]지도자의 중요성 - 김근열 목사




김근열 목사
(본지주필, 기독교한국신문논설위원
군남반석교회담임목사)


시편 119편 105절에는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각 교단별로 총회를 거치고 새로운 지도자들을 세우고 특히 내년에는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선거가 있다. 우리는 지도자를 뽑을 때 지연이니 학연이니 하는 말들을 쉽게 들어온 지 오래다.


탈무드에 보면 지도자에 대하여 묘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뱀의 꼬리는 언제나 머리 뒤에 붙어 머리가 가는 데로 따라다니게 마련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뱀의 꼬리가 화가 나서 머리에게 불만을 토해냈다.


‘어째서 나는 항상 네 꽁무니만 무조건 따라 다녀야 하고 너는 항상 네 맘대로 나를 끌고 다니느냐? 이것은 부당하다.’


그때 머리가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니? 바보같이 너에게는 앞을 보는 눈도 없고 위험을 알아차리는 귀도 없고 행동을 결정할 두뇌도 없잖아! 나는 자신만 위해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너를 생각해서 끌고 다니는 거야. 알겠니?’


꼬리가 비웃으며 말했다. ‘그런 말은 지겹도록 들어왔어. 폭군이나 독재자들도 자기를 따르는 자들을 위한다는 구실로 제 맘대로 하고 있는 거야.’


머리는 할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정 그렇다면 네가 한번 내가 하는 일을 맡아볼래?’


그때 꼬리는 좋아서 신이 났다. 앞에 나서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얼마 못가서 뱀은 도랑으로 떨어졌고 천신만고 끝에 뱀은 간신히 도랑에서 기어 올라올 수 있었다. 또 얼마를 기어가다가 꼬리는 그만 가시덤불에 빠져 나오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가시에 점점 더 빠져서 달싹도 못하였다. 이번에도 뱀은 머리의 도움으로 상처투성이가 되어서 간신히 가시덤불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또다시 꼬리가 앞장서서 가다가 이번에는 불길 속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몸이 점점 뜨거워지고 갑자기 앞이 캄캄해졌다. 뱀은 무서워 떨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머리가 필사적으로 탈출하려 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몸은 불타고 머리도 함께 타져 죽어버렸다. 머리는 결국 맹목적인 꼬리에 의해서 죽은 것이다. 그러므로 지도자를 선택 할 때는 항상 머리와 같은 자를 선택해야지 꼬리 같은 자를 선택하면 안 된다.  


지연이니 학연이니 하지말자. 노회를 위할 사람을 노회지도자로 뽑자!


총회를 위할 사람을 진심으로 총회임원으로 뽑아야 한다. 주님이 원하시는 지도자를 뽑자!


주님의 말씀을 등불삼고 발걸음을 걸어가며 나가는 길에 빛을 삼는 사람이라야 이 시대 우리의 지도자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교회와 영혼을 살리는 지도자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해본다. 


반드시 머리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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