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지금 엄청난 고난을 겪고 있다. 의학이 발달했고, 문명화된 세상이니 조금만 참으면 악몽 같은 이 코로나 늪 속에서 속히 헤어날 줄 알았는데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변종 바이러스까지 번식되며 우리를 더욱 공포에 떨 게하고 있다. 확진자 통계가 발표될 때마다 오싹 소름이 끼치기 까지 한다. 우리 민족은 너무도 많은 역사의 시련을 겪었기에 어지간히 잘 참는 인내력 훈련이 되어있지만 이제는 더는 못 참겠다는 탄성이 터져 나오고 있다. 소상인들은 물론 농촌, 어촌, 다양한 직업군(職業郡) 모두가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다. 가난 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고 했는데 정부도 죽을 일이다. 미처 대비 못했던 재난으로 이 세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전 세계적인 진통(陣痛)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 그놈은 교회까지도 파고 들어와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없도록 헝클어놓았고, 기도의 함성도 잠재우려는 독살스런 무기가 되어 버렸다. 총칼 앞에서도 더 꼿꼿이 일어섰던 크리스천들까지도 입, 코를 막고 살아야 하니 기가 막히다. 사랑하는 아내 자식들까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반쪽씩만 겨우 보고 지내야하는 이 웃지 못 할 일이 어느 시대에 있었던가? 생각할수록 답답하고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때에 믿는 사람들이나 안 믿는 사람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이 세대가 무엇인가 달라지고 변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여기셔서 ‘코로나19’의 진통을 주신 것이 아닌지 곱씹어 본다. 아직도 깨닫지 못한 것이 있어 더 선한 믿음의 사람으로 우리를 만드시고 싶은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통이 너무너무 힘들고 참기 어려울수록 우리는 말씀으로 돌아가자. 구약 성경에는 쓴 나물 이야기가 나온다(출 12:8).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의 노예살이에서 해방되던 소위 대탈출(Exodus)의 마지막 밤에 쓴 나물과 누룩을 넣지 않은 맛없는 빵을 먹게 했다. 그것은 그 민족이 겪는 진통의 역사를 잊지 않게 각인 시키려는 뜻이 계셨다. 그들은 아픔과 수난을 새로운 역사를 전개시키는 하나님의 훈련으로 받아들였다. 삼국지연의에 망매해갈(望 梅解褐)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조조가 장수라는 곳을 정벌할 때, 병사들이 너무 지치고 갈증 때문에 도저히 행군을 할 수 없었다. 그때 조조가 그들에게 조금만 더 가면 매실이 주렁주렁 열린 밭이 있으니 더 힘을 내자고 했더니 병사들의 입에 군침이 감돌아 진군을 계속하여 승리했다는 이야기이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가나안 복지를 예비해 놓으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산고(産苦)후에 더 큰 기쁨을 주듯 더 좋은 내일을 주시려는 싸인(sign)임을 믿고 조금 더 마음을 모아 힘을 내야 할 때다. 이 시련을 견디고 나면 삶의 질은 한결 좋아지고 만족도가 높아지며 의술도 크게 발달되고 우리들의 각성도 몰라보게 달라질 것이다. 그날에 ‘코로나19’ 그 쓴 나물이 역사에 기억되는 교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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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1-10-08 12:46: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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