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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성경의 신적 기원을 부정하는 철학(19) - 홍기범




한국창조과학회
홍기범 광주전남지부장


∎ 자료가설
자료가설은 문서가설(documentary hypothesis)이라고도 한다. <성경비평학은 과학인가 조작인가>56-7쪽을 인용함으로써 자료가설이 어떻게 출현하였는지 알아보자.   


“스피노자는 모세오경이 모세에 의해 쓰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의 인격에 매료된 식자들은 이 주장을 이미 증명된 사실로 받아들였다. 이것은 만약 모세가 오경을 쓰지 않았다면, 모세오경은 어떻게 형성이 되었을까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처음으로 이 질문을 하고 스스로 답을 준(1753) 사람은 장 아티스트뤼크다. 그는 신학자가 아니라 루이15세의 주치의였다. 그는 모세오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이름을 근거로 오경을 야훼문서와 엘로힘 문서의 두 종류로 나누었다.”


“이 의사의 가설이 신학자들에 의해 받아들여졌다. 그것은 증명이 될 성질의 것이 아니었으나 이런 자료 구분은 그럴듯하게 들렸다. 그러나 범위를 넓게 다루는 주석 책에서는 그 연구 결과가 이런 가정과는 일치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난다. 이 두 가지 하나님의 명칭은 자주 같은 문단 속에, 심지어는 한 문장에도 나타난다. 그러나 신데렐라의 신발을 자기에게 맞추고자 발꿈치나 엄지발가락을 잘라내는 계모의 딸들처럼 억지로 사용하여 그것에 맞추어 추정을 한다.”


“이 방향으로 사고가 진행된 후에 역사비평 신학은 단 두 가지 자료로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제사장들이 만든 문서가 있으리라 추측하고, 제사장들의 관심사로 보이는 모든 단락과 리스트가 나오는 부분을 제사장 문서로 명명했다.”


“신명기는 독자적인 자료로 인정되었다. J, E, D, P라는 기호로 역사비평 신학은 자료가설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료에서 여러 가지 다른 층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E 문서에서 8개 이상의 층을 가려냈다.”


“이것은 과학과 얼마나 관계가 적은 것인지를 독자들은 벌써 눈치를 챘을 것이다. 사무엘 퀼링이 밝혀낸 것을 보면 과학적 신학이 실제로 얼마나 비과학적인가를 분명히 알 수 있다.”


∎ 욕설이 되어 버린 근본주의 
<성경비평학은 과학인가 조작인가> 190쪽을 보면, “인문주의 진리 개념이 전폭적으로 승리했으며, 지금은 그것이 시대정신이 되었다. 모든 것이 자신에게 진리라고 선언할 수 있지만, 아무 것도 유일한 진리라고 하면 안 된다. 근본주의는 욕설이 되었다. 근본주의자라고 몰린 사람은 테러리스트와 같은 사람으로 간주되었다.”


로마 카톨릭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6월 12일 스페인 언론 <라반구아르디아>와의 인터뷰에서 “근본주의 기독교에 대해 당신이 가지신 생각이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을 받고 한 답변이 다음과 같다.
“근본주의 그룹은 실제로 살인을 하지 않고 실제로 누군가를 치지는 않지만 폭력이다. 근본주의자가 가진 정신적 구조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폭력이다.”


독자들은 신문 지상이나 방송으로부터 이슬람 원리주의자 또는 근본주의자라는 말을 종종 들어보았을 것이다. 근본주의 하면 어떤 말이 생각나는가? 위험·폭력·자살 폭탄 등등. 긍정적인 느낌보다는 부정적인 느낌이 더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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