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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논단] ‘행복을 꽃피우는 믿음’

김근열 목사
본지주필
(군남반석교회)




당나라 중기 여류시인 설도(자는홍도)가 있다. 장안에서 태어났으나 촉의 성도에 옮겼고 시작(詩作)에 뛰어나 설도전이란 유명한 이름을 남겼다.

성도의 망강공원에는 설도정()이 있다. 450편의 시를 썼는데 그 중에서도 90편의 주옥같은 시가 있다. 그 중에서도 춘망사(春望詞) 봄을 기다리는 노래는 유명하다.

결동심초(結同心草) 풀잎을 동심결의 형태로 묶어서 즉, 동심결은 사랑하는 두 사람의 마음을 영원히 하나로 맺는다는 뜻이다. 결동심(結同心)은 중국고대 사랑하는 남녀가 사랑의 징표로 비단띠를 허리에 두르는 것을 말한다. 우리가 부르는 노래 동심초는 시인 김억이 이 시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이 시는 총 4수로 되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설도의 춘망사는 몰라도 김억의 동심초는 알고 있다.

1 꽃피어도 함께 즐길이 없고

꽃져도 함께 슬퍼할이 없네

묻노니 그대는 어디 계신고

때맞춰 꽃들만 피고지네

2 풀을 따서 한마음으로 맺어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하는데

봄시름은 속절없이 끊기고

봄새들은 다시와 애달피우네

3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날은 아득타 기약이없네

무어라 맘과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4 어찌견디리 가지가득핀 저 꽃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음이여

눈물이 주루룩 아침거울에 떨어지네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춘망사는 봄을 기다리는 노래다.

설도는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일생을 마쳤다. 바람결에 꽃잎이 떨어지듯 청춘은 자꾸만 시들어 가는데 사랑하는 임을 만날날은 아득히 멀기만 하다고 표현한 것이다.

김성태 선생이 곡을 만들고 김소월의 스승인 안서 김억이 번역을 한 것이다.

원작자는 설도인데 아버지 설운은 당나라 조정의 관리로 학식이 높았고 강직한 성품으로 권세자들에게 직언을 하다 지금의 스촨성으로 쫓겨나 전염병으로 죽었는데 설도의 나이 14세였다. 동심초는 우리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가곡인데 우리 선조들은 이 민족의 애환을 달래면서도 수없이 불러왔다.

우리는 지금 기독교인의 홍수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꽃처럼 활짝 열린 마음으로 서로 웃으며 살아가는 신앙생활이면 얼마나 좋을까? 사도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하는 것을 보면 내가 오늘날 본받아야할 중요한 믿음의 열쇠인듯하다. 약하기 짝이 없는 인생이기에 예수님께 딱붙어서 살고싶다.

때로는 목회자도 성도들을 칭찬해주는 것도 좋을듯 하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도 은혜가 있음을 자랑하고(고후112) 로마교인들에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를 자랑했다.(163-4) 데살로니가교인들에게도 믿음과 사랑과 소망의 인내를 말하며 갈라디아 교인들에게도 한없이 고마움을 자랑했다. 무엇보다 예수와 함께 그의 십자가에 못박힌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했다고 말한다.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다. 겨울이 가고 새봄이 오면 아름다운 꽃잎을 바라보며 우리의 모습도 하나님과 사람에게 활짝 핀 꽃처럼 기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설도가 노래한 꽃보다 더 멋진 행복을 꽃피우는 웃음꽃을 피워보자! 믿음의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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