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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포인세티아

시인 강종림
월간 문학바탕 시 부문 신인 문학상 수상
국제 문학바탕 협회 회원
텃밭문학 회원
영암문학 회원




우아한 꽃다발 옆

덤으로 따라온

작은 포인세티아

 

곰살 맞은 햇살

늘 구석에서 외면 받아

어쩌다 물 한 모금 얻어 마시더니

 

저 좀 보세요

 

훤칠한 아들처럼

한없이 하늘 바라보는 멋쟁이

 

찬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눈이 내릴 때 얼굴에 화장하는

녀석들이 짜잔

 

붉은 꽃 여덟 봉오리

왕처럼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

주인의 자랑감이 되니

 

주님 닮아 부활했나

미안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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