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교회학교아동부전국연합회(회장: 이익상 장로)가 주최한 제34회 전국 어린이대회가 지난 12일 천안중앙교회(신문수 목사 시무)에서 “온 땅의 어린이를 그리스도에게로!”라는 주제로 은혜롭게 열렸다. 이번 대회는 전국 69개 노회에서 치열한 예선과 본선을 거쳐 올라온 612명의 어린이들이 결선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 닦은 신앙과 재능을 하나님께 드리는 자리였다.
대회는 △성경고사 △글짓기 △그리기 △독창 △중창 △찬양율동 △성경동화구연 △성경암송 △영어성경암송 등 총 9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성경고사는 총회 1학기(1~6월) 공과 범위를 토대로 치러졌으며, 성경암송은 말씀의 정확성과 더불어 전달력을 함께 평가했다. 영어성경암송은 성경 본문 이해와 표현력을 중심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또한 글짓기와 그리기는 현장에서 주제를 배포해 순발력과 창의력을 겨루었는데, 글짓기 주제는 “내가 교회에서 제일 행복했던 순간”, 그리기 주제는 **“내가 꿈꾸는 교회”**로 발표돼 많은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찬양율동과 독창·중창 부문은 어린이찬송가와 찬양교재집 내 지정곡 또는 자유곡으로 무대가 펼쳐졌으며, 성경동화구연은 성경 이야기를 생생한 스토리텔링으로 표현해 큰 박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이 대회는 단순한 경연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삶 속에서 표현하는 자리였다”며 “이번 경험이 아이들의 신앙 성장을 견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각 종목별 우수한 기량을 보인 어린이들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다. 소년부 성경고사 이다훈(제주성안교회), 성경암송 박강민(여수산돌교회), 영어성경암송 정유진(서울 영락교회), 독창 이준후(울산 대흥교회) 어린이 등은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상을 받았다.
시상에 나선 김운용 총장은 “아이들이 예수님처럼 지혜와 키가 자라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받는 어린이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믿음 안에서 성장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대회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는 박세웅 장로(수석부회장)의 인도로 드려졌다. 이어 한상식 장로(직전회장)의 기도, 서기 이규춘 장로의 성경봉독이 있었고, 총회 교육자원부장 윤광서 목사가 “너는 아이라 하지 말고”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예배는 우리샘교회 강재성 목사의 축도로 마무리됐다.
본 대회는 총무 최현수 장로의 사회로 회장 이익상 장로의 대회사, 신문수 목사와 유춘봉 장로(남선교회전국연합회 회장)의 축사, 전호영 목사(총회 교육훈련처 총무)의 격려사가 이어지며,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어린이 부흥의 불씨가 퍼져 나가기를 기원했다.
회장 이익상 장로는 “이번 대회는 어린이들이 하나님께 받은 달란트를 믿음으로 활용하는 자리”라며 “신앙과 재능이 함께 성장하여 한국교회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호남협의회 대표단은 어린이 13명, 목회자 1명, 교사 6명 등 총 20명이 참가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찬양율동(초등부) 부문에서는 김은서, 공채린, 양윤서, 천송이 어린이가 함께 무대에 올라 은상을 수상했다. 또한 소년부 찬양율동에서는 A팀(김사랑, 김은유, 유여은, 조하율)과 B팀(김연희, 공채윤, 신가은, 한지아)이 각각 은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단합과 열정을 보여주었다.
특히 구연동화(초등부) 부문에 출전한 조하린 어린이는 금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호남협의회 어린이들은 “말씀을 품고 비전을 향해 자라나는 믿음의 아이들로 살겠다”고 다짐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다.
교회학교아동부전국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전국어린이대회는 단순히 경쟁의 장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 자라나는 다음세대의 축제의 장이었다. 각 지역 교회학교에서 신앙의 씨앗을 심고 자라온 아이들이 전국 무대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향한 꿈을 나누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대회를 마친 한 교사는 “우리 아이들이 작은 무대에서도 큰 은혜를 경험하며 하나님의 비전을 품는 어린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34회 전국어린이대회는 전국 600여 명의 어린이들이 신앙과 재능을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의 자리였으며, 한국교회의 소망이 다음세대를 통해 힘차게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