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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단신] 광복 80주년, 철통같은 자유국가 수호를 위한 신앙인의 각오


총괄본부장
박정완 장로




20258, 대한민국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했다. 하나님께서는 믿음의 이스라엘 백성을 사랑과 은혜로 출애굽시키셨다. 저 너머에 희망이 있지만, 사람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고 이성이 뒷받침되지 않아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이를 알지 못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자녀 삼아주시고 사랑하시기에, 대한민국을 해방시켜 주셨고 빛으로 인도하셨다. 이제는 빛의 자녀로서 당당히 하나님께 감사하며 주님께 기쁨을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할 때가 아닌가 한다.

1945815, 하나님의 은혜로 일제의 압제로부터 벗어난 이 날은 단순한 정치적 독립만이 아니었다.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이 흘린 눈물과 피의 기도가 맺은 영적 열매였다. 당시 한국교회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믿음을 지켰고, 오직 하나님께만 절하겠다는 순교적 결단으로 역사의 전환점에 섰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진정한 자유를 지키고 있는가? 자유는 얻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 더군다나 영적 자유는 날마다 각오와 순결한 삶으로 재확인되어야 한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8:32)는 말씀처럼, 자유는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로 살 때에만 의미를 가진다.

첫째, 생명을 바치는 순교적 믿음으로 다시 서야 할 때다.

일제강점기 신앙의 선배들은 생명을 걸고 신앙의 순수성을 지켜냈다. 물질주의와 세속주의가 판치는 이 시대, 우리도 다시 죽으면 죽으리이다’(4:16)는 믿음과 각오로 돌아가야 한다. 자유는 허락된 공간에서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 위에 세워야 할 하나님 나라의 기둥이다. 기둥은 든든해 쉽게 넘어지지 않는다. 믿음의 반석 위에 세워진 자유만이 무너지지 않는다.

둘째, 자유를 방종이 아닌 나눔과 섬김, 책임으로 실현해야 한다.

자유는 방종과 혼동되어선 안 된다. 하나님이 주신 자유는 자기중심적 삶이 아니라, 이웃을 위한 헌신의 삶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하늘의 자유를 누리셨지만 종의 형체를 입고 낮은 자로 우리 가운데 오셨다. 마찬가지로 자유를 누리는 신앙인은 오히려 더 낮아져야 하며, 나눔과 섬김으로 공동체를 세워야 한다. 자유의 기쁨은 나를 위해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사용할 때 더욱 빛난다.

셋째,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해방의 시작은 곧 기도의 시작이었다.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조국의 해방을 위해 밤을 지새웠다. 지금도 대한민국은 안팎의 위협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신앙인은 기도의 자리를 떠나지 말아야 한다. 자유민주주의, 복음통일, 다음 세대를 위한 간절한 기도가 교회에서 끊이지 않아야 한다. 기도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 하나님의 손길이 되며, 우리의 기도는 이 나라를 다시 살리는 씨앗이 된다.

넷째, 성결한 삶으로 시대의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한다.

자유국가는 성결한 시민에 의해 지켜진다. 성경은 신앙인의 삶을 정직, 절제, 청렴, 겸손으로 가르친다. 이 모든 덕목은 단지 도덕적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살아야 할 삶의 방식이다. 사회를 밝히는 힘은 위대한 제도나 경제가 아니라, 거룩한 한 사람의 삶에서 시작된다. 한국교회가 성결을 회복할 때, 대한민국은 다시 복음의 빛으로 새로워질 것이다.

광복 80주년은 단순한 역사의 기념일이 아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믿음은 오랜 피의 대가 위에 세워졌으며,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이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이 선물을 어떻게 지켜내고 있는가? 자유는 무감각 속에서 사라지고, 믿음은 타협 속에서 약해지기 마련이다.

지금은 신앙인이 다시 깨어야 할 때다. 한국교회는 회개의 눈물로 다시 무릎 꿇고, 순교자의 정신으로 진리를 붙들며, 철통같은 영적 각오로 자유국가를 지켜야 한다. 그리고 이 귀한 유산을 다음 세대에 온전히 물려줄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하나님이 주신 광복 80년의 은혜 위에, 다시 한번 한국교회가 시대를 밝히는 등불로, 민족의 희망으로, 믿음의 파수꾼으로 우뚝 서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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