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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탯줄

김영선 목사
압해남부교회




너의 탯줄

애련한 정을 결박하고

홍실로 단단히 묶으라

사방에서 둘 다 죽는다고 소리쳐도

눈 하나 깜짝하지 말고

당장

뜨거운 물속에 푹 담근

날선 가위 꺼내어

단번에 잘라내라

끊어야 산다

끊어내야 살린다

아담으로부터 이어져온

불순종의 질긴 줄

죄악의 탯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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