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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늘길 가는 길

최성열 목사
정읍시 신흥교회

뉘라서 이 세상

몇백년 사는가

지금은 나 있어도

때가 되면 떠나는데

백 년인 듯 천년인 듯

긴 세월 살아온 듯

가슴 절절 기막힌 한

어디에 새길거나

꿈결 같은 세상살이

자고새면 떠나는데

 

조약돌 붓을 삼아

바윗돌에 새기려니

구구절절 너무 많아

새기다가 떠나겠네

내 한 몸 흙에 누면

꿈마저도 지나니

두 손 모아 무릎 꿇고

하늘길로 가리라

눈물 없는 영원 세상

하늘길로 가리라

 

이 세상의 부귀영화

일장춘몽 아닌가

인생 향락 좋다 해도

바람잡이 아닌가

어디인들 이 세상에

참 만족이 있으랴

빈 손들고 왔다가

빈 손들고 가는데

눈물 없는 영원 나라

하늘길로 가리라

죽음 없는 영원 나라

하늘길로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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