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독교장로회 제123회 목포노회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종을 공교회 노회를 섬길 수 있도록 노회장으로 세워주신 주님께, 그리고 사랑하는 노회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실 저는 교회를 개척해서 그동안 개 교회 목회에만 전념해 왔습니다. 그러나 어찌 하다 보니 시찰위원회와 노회를 섬기는 자리에까지 왔고, 그 과정에서 공교회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공교회의 사명과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제 목회 여정에서 이제 개 교회 차원을 넘어 노회라고 하는 공교회를 섬기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사랑하는 임원들과 함께 주신 소명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 기장 목포노회를 소개한다면?
목포노회는 한국기독교장로회 우리 교단의 역사 속에 큰 역할과 기여를 해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장자 노회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목포노회의 자랑이라고 한다면 그동안 노회와 총회를 섬겨온 우리 증경노회장님들의 훌륭한 섬김의 발자취입니다. 우리 노회가 이만큼 타 노회의 귀감이 될 정도로 건재할 수 있다는 것은 증경노회장님들의 공로가 큽니다. 지금도 후배들이 노회를 잘 이끌어 갈수 있도록 기도와 격려와 권면을 아끼지 않습니다.
또 하나 자랑스러운 것은 노회의 기본 토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양보와 배려가 있는 섬김, 분열과 분파가 없는 화목, 세상적이고 인간적인 육적 모습을 탈피한 순전함의 유지, 이 세 가지 토양입니다. 저를 노회장으로 세워주심도 이런 토양에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 노회의 현안문제와 역점사업 및 구체적 대안은?
노회의 가장 큰 현안은 작고 어려운 교회들이 있는데 이들 교회를 어떻게 노회가 돕고 지도 격려해서 든든히 세워갈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개 교회의 사정을 잘 살펴서 노회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또 하나는 국가와 지역사회에서 잃어버린 교회의 명예와 영광을 회복하는 일입니다. ‘코로나19’의 재앙 속에서 교회의 명예와 영광은 더욱 실추되었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해야 하는데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안타까운 한국 교회의 모습입니다. 그동안 교회는 사회와 국가적 측면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했는지, 또한 윤리도덕과 상식을 능가하는 기독교의 숭고한 진리 세계를 세상 속에 제대로 보여주었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공교회는 사랑, 정의, 평화, 섬김과 나눔, 창조세계의 보전 등 성경이 지향하는 대 사회적 가치에 최선을 다함으로 잃어버린 교회의 명예와 영광을 회복해야 할 줄 압니다.
▪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성도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하여 교회 환경이 매우 어려울 때 회장직을 수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이 있다면?
캄캄한 밤에 별은 더욱 빛나는 법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그리고 ‘코로나19’의 재앙은 교회의 위기이면서 동시에 전화위복의 기회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렇게 어려운 때일수록 교회는 더욱 세상 속에서 빛을 발해야 합니다. 잃어버린 교회의 명예와 영광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성급하지 말고 좀 더 멀리 바라보면서 교회가 세상에 빛을 드러내도록 노력하는 일입니다. 선한 일, 아름다운 일, 세상에 감동을 주는 일들을 해나가야 합니다. 그리하면 잃어버린 교회의 명예와 영광이 다시 회복될 것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교회의 빛이 더욱 드러나게 해야 합니다.
▪ 목회를 하게 된 동기와 목회비전은 무엇인가?
젊은 시절 평신도로 교회를 섬기면서 목회할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신학은 하고 싶었습니다. 기독교의 진리를 더 깊이 알고 싶고, 신학적 주제들에 대하여 신학대학 교수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 자체가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늙어서라도 신학대학원에 꼭 진학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근무하던 직장을 그만두면서 그 꿈이 앞당겨졌습니다.
목회의 비전은 간단합니다. 영혼구원과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실현입니다. 성도들로 하여금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만나고 ‣제대로 믿고 ‣제대로 따르게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주 예수께서 이 땅에 실현코자 했던 하나님의 나라를 편만케 하기를 소망합니다. 이를 위해 목사는 성령 안에서 그저 말씀과 기도에 전념하는 거지요.
▪ 목회 근간으로 삼은 성경 말씀과 찬송은 무엇인가?
제가 목회의 근간으로 삼은 성경 말씀은 “우리 중에 누구든지 자기를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를 위하여 죽는 자도 없도다.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14:7-8)”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구속함을 받은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죽었다가 다시 사신 주님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십자가에 죽기까지 복종하신 예수님을 본받아 말씀 안에서 순종의 삶을 살길 원합니다.
또한 찬송은 314장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입니다. 이는 제 신앙의 고백이자 주님을 사랑하는 제 마음을 잘 표현한 찬송입니다.
▪ 섬기시는 함께걷는교회를 소개하고 자랑한다면?
저희 함께걷는교회는 이름 그대로 ‘주와 함께 걷고, 성도들과 함께 걷고, 세상과 함께 걷는’ 이 세 가지 행복을 추구하는 교회입니다.
또 하나는 행복한 가정과 행복한 교회를 추구합니다. 가정이 행복해야 교회가 행복합니다. 교회의 행복은 서로 사랑하고 서로 위로하고 서로 격려하는 가정 같은 교회가 되는데 있습니다.
또 하나는 목사를 잘 섬기는 교회입니다. 부족한 종을 성도들이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모릅니다. 저는 행복한 목사입니다.
마지막으로 바램입니다. 지금은 미미하지만 교회가 더 커지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들을 세상 속에 많이 했으면 합니다. 그야말로 교회가 세상의 등불이요 희망이 되는 거지요.
▪ 끝으로 노회원 및 성도와 호남기독신문 애독자에게 마무리 인사한마디 부탁드린다.
한국 교회사에서 교회의 명예와 영광이 오늘날처럼 실추된 적이 없습니다.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 교회의 명예는 더욱 실추되었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해야지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게 해서는 아니 됩니다.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가려져서는 아니 됩니다.
우리 모두가 잃어버린 교회의 명예와 영광을 회복하는데 힘씁시다. 세상에 대한 교회의 책무, 성도의 책무를 잊지 맙시다. 세상이 교회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세상을 위해 존재합니다. 세상 속에서 빛들로 드러납시다. 잃어버린 교회의 명예와 영광 회복, 그것이 한국 교회의 당면 과제입니다.
대담/ 총괄본부장 박정완, 정리/ 기자 김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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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1-04-28 16:31: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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