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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저 살았어요

  시인 강종림 권사

 

 

추위에 몸부림치던 선인장이

지친 숨을 거칠게 몰아쉬고 있다

 

이젠 버려야할 것 같은데

꼭대기에 헐떡이는 작은 숨소리

 

얼어붙은 땅에

우리 동포가 생각나고

살았지만 죽어있는 그대들의

더 크고 거친 숨소리가 들리는듯하다

 

이 봄이 오면 새순이 올라와

내가 살아있음을 표시하겠지

 

죽은 것 같은 내 삶도

햇살 받고 다시 숨을 쉬겠지.

 

제발 활짝 펴주면 좋겠다

 

 

 

 

<시인 소개>


전남 영암 출생

월간 문학바탕 시 부문 신인 문학상 수상

국제 문학바탕 협회 회원

텃밭문학 회원

영암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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