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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머나먼 사랑의 여로에서

김근열 목사
본지주필
군남반석교회 담임


빛에는 그림자 따르듯이

온 누리에 어두움이 밀려와도

한 줄기 촛불을 켜서

눈물과 피를 태워

한 줄기 촛불을 켜서

고운 수틀 속에다

원앙새 한 쌍을 새기렵니다.

 

한이 서리고

원이 담겨진

그래서 꿈속에서도 한이 된 사랑

 

차가운 서리도 이겨내야지!

모진 눈보라도 막아내야지!

예수사랑의 길이라면 헤쳐 나가야지!

 

부르고 싶은 노래 드리고 싶은 기도의 사연들 속에

얼룩진 눈물을 닦으며 그래도

한 줄기 촛불을 키우렵니다.

 

들으소서 주여!

긴밤 기도하며 꺼져가는 생명 살리우려 애태우는 이 소리를

어질고 참한 눈물이 여기 있습니다.

그래도 한 줄기 촛불을 키우려고

머나먼 사랑의 여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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