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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마음

김영선 목사



상쾌함이 사라져

마음을 뒤집어보니

나도 모르게

거무스레한 먼지로 오염된 생각들

여기 저기

나를 부끄럽게 한다

 

털어내야지

씻어내야지

 

교만 탐심 음욕 게으름...

 

보혈의 잿물에 푹 담갔다가

기도의 빨랫줄에 널어

햇볕 쪼이고 바람 지나가니

검어진 생각들

감쪽같이 백설처럼 하얘지고

뽀송뽀송한 내 마음

어느새 비둘기 되어

하늘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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