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이뤄가도록
희망과 사랑의 비전을 선포하며 모든 교회가
합력하여 선을 이루며 지역민과 함께
희망의 복음자리 주춧돌을 놓아갈 터!
▪ 무안군기독교연합회 제16회기 회장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회장을 맡아서 책임을 느낍니다. 그러나 주님이 힘주심으로 잘 감당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기도하면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회원들과 협력하고 의논하여 사업을 잘 진행할 것입니다. 생각이 다르므로 여러 의견이 나올 수가 있지만 서로 대화하며 협력하여 아름답게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 무안군기독교연합회를 소개한다면
무안군기독교연합회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시작 된지 벌써 16년이 지났습니다.
무안군에는 160여 개의 교회가 있습니다. 그동안 끈끈한 유대 관계 속에서 함께 회원 수첩 제작, 부활절 연합예배, 체육대회, 세미나, 성탄절 행사, 제주도 임원 수련회, 성지순례 친교 여행, 군수님과 간담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 아름다운 영향력을 끼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교회가 무안군민들의 보금자리요 안식처요 희망이 되려고 합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교회 협조를 구하는 군 당국과 만남도 가졌습니다. 그동안 수고해 주셨던 분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더욱 발전되고 아름답게 진행되리라고 믿습니다.
▪ 임기 중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요?
그동안 여러 교회가 연합회 활동에 열심히 참여해왔지만, 더욱 많은 교회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이 필요합니다. 모든 교회가 함께 참여하여 하나 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선교와 사회적 사명을 감당하는데 협력하고자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사업을 진행하기가 여전히 힘든 현실적인 상황입니다. 기존의 사업을 진행해 가면서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고 교회 간의 유대를 이루고자 합니다. 올해는 체육대회도 장소를 허락해주지 않아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상황이 좋아지면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해 보려고 합니다. 자은도 등 좋은 풍광이 있는 장소를 선택하여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려고 합니다.
올해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늦게라도 총회를 가졌고, 이어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안군 부활절 연합예배는 4월 4일(주일) 오후 2시에 드려지며, 장소는 무안제일교회(홍경택 목사)입니다. 모든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연합예배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 저출산·고령화 사회와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농어촌교회의 실정은 어떠한가?
그동안 농촌은 천대를 받아오고 사회적으로 멸시를 받아 농부는 도시노동자로 전락했습니다. 농촌은 더 이상 희망이 없게 보이고 점점 소멸해 가고 있습니다. 아이 울음소리는 들을 수 없고 노인들만 있어서 앞으로 교회의 존재 여부도 불투명한 가운데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때 묻지 않는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아름다운 땅이 있는 농촌이기에 희망을 품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농촌에 새로운 비전과 축복이 임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희망이 없어 보이는 농촌이지만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살아계셔서 지키십니다.
작은 교회지만 우리가 드리는 예배와 교회 생활을 감사하고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농촌을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농촌과 행복한 농촌교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농촌이 살아야 농촌교회가 살 수 있습니다. 인구가 과밀하고 생존경쟁이 치열하여 숨 막힐 것 같은 도시보다는 여유가 있고 정이 있고 자연풍광이 좋은 농촌과 교회에 희망이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결코 농촌과 농촌교회를 버리지 않으실 것입니다. 이런 강한 믿음으로 농촌교회를 지킬 것입니다. 캄캄한 밤이 될수록 별이 빛나듯이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갖습니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고 하였습니다. 다산선생이 말하듯이 편농(便農) 후농(厚農) 상농(上農)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중농(重農) 권농(勸農)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농촌도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농부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농촌교회 작은 교회로서의 자부심을 다시 한 번 회복해야 할 것입니다.
▪ 목회를 하게 된 동기와 목회비전은 무엇인가?
저는 어려서부터 교회를 다니면서 고향교회 목사님을 보고 목사의 꿈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한 목회는 내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리고 내 생각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작은 교회이지만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나에게 주어진 여건에서 사명을 잘 감당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목회의 여정 속에서 느낀 것은 목회는 오래 할수록 쉬운 것이 아니라 항상 어려움이 숨어 있다는 것입니다. 나를 환영하고 지지해주는 사람도 있는 반면, 반대하고 비난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의 목회 전성기 중에는 내 젊음을 다 바치고 온 힘을 다해 일할 때도 있었으나 침체되어 자괴감과 마음의 병으로 방황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주님은 저를 버리지 않으셨고 언제나 함께 하시고 지켜주셨음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래서 더욱 주님을 신뢰하며 늘 기도하며 도우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저는 목회자의 길을 걸어온 지 40여 년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모든 것은 내가 한 것이 아니고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초라한 교회와 목회지만 주님이 주신 선교지요 사명이기에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 숱한 역경과 고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저에게 피할 길을 주시고 그 깊은 수렁에서 건져주셨습니다. 이제는 주님을 믿는 그 믿음으로 흔들리지 않습니다.
▪ 목회 근간으로 삼은 성경 말씀과 찬송은 무엇인가?
목회의 근간으로 삼은 말씀은 로마서 8:28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입니다. 또한, 찬송은 491장 ‘저 높은 곳을 향하여’입니다. 주님은 저의 고난을 축복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모든 고난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일할 수 있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이 모든 고난과 어려움을 통하여 욥처럼 순금같이 나오게 하십니다. 주님의 말씀과 찬송이 나의 목회를 유지하는 기둥이 되었습니다.
▪ 섬기시는 청계서부교회를 소개하고 자랑한다면?
제가 섬기는 청계서부교회는 43년 된 교회입니다. 작은 교회이고 교인들이 노령층이지만, 모든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열심히 주의 일에 힘쓰고 계십니다.
바다가 보이고 산이 있고 공기가 맑은 장소에 위치해 아름다운 자연 위에 그림 같은 교회가 서 있습니다. 이런 자연 속에 하나님을 섬기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가난하고 약하지만, 주님이 주시는 희망과 용기를 가집니다. 연세가 거의 80세가 넘은 교인들이 많지만, 그래도 열심히 청소하시고 봉사하십니다. 비록 작지만 알찬 교회입니다.
▪ 끝으로 회원 목회자 및 성도와 호남기독신문 애독자에게 마무리 인사한마디 부탁드린다.
무안군기독교연합회가 올 1년도 최선을 다하여 함께 협력하여 모든 활동에 적극참여하고 서로 친밀한 관계 속에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무안군 교회들이 함께 참여하여 더욱 교회가 결속하고 아름다운 친교를 이루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무안군기독교연합회가 더욱 발전하기를 원합니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교회적인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교회가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언론은 권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독 언론의 사명이 막중하다고 봅니다. 독자들이 언론을 지켜나가고 바른 기독교문화를 창달하는데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총괄본부장 박정완, 정리/ 기자 김주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