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사님,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부목사로 4년여 간 섬기셨다가 담임목사로 청빙 받아 오신 소감은 어떻습니까?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한 저를 선택해 주시고 담임목사로 다시 청빙해주신 충현교회 당회와 성도님들께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너무 과분한 자리입니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성도님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귀한 사명 잘 감당하겠습니다.
▪ 목회를 하게 된 동기와 목회 철학은 무엇입니까?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마 6살쯤으로 기억됩니다) 할머니 손을 잡고 영광대교회에 다녔습니다. 할머니께서 밤 예배를 가실 때면 꼭 저를 불러서 길동무를 삼으셨습니다. 그렇게 플래시를 들고 할머니의 밤길을 비춰드리면서 교회를 다녔습니다. 그 때 들었던 할머니의 찬송소리, 또 할머니의 간증이 제 믿음의 씨앗이 된 것 같습니다. 이 후 중2때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고 구원의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중3때 처음으로 신학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 때는 제가 순복음영광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담임목사님이셨던 조남구 목사님께서 제 목회의 멘토가 되어 주셨습니다. 목회의 길이 무엇인지, 목회자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저에게 많은 조언을 해 주셨습니다. 이 후 신학에 대한 꿈을 계속 키워오다가 목포대학교를 졸업하고 목포상리교회 故백영규 목사님의 추천으로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목회철학을 세 가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목회에 힘쓰는 것입니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이듯 목회도 제일 되는 목적이 하나님을 감동시키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목회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목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목회에 힘쓰겠습니다. ‣둘째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목회에 힘쓰는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교회는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하고 소금이 되어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어떻게 하면 교회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목회하겠습니다. ‣셋째는 성도를 행복하게 하는 목회에 힘쓰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함이라고 하신 것처럼 성도들이 행복한 목회가 잘하는 목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충현교회 성도들의 삶이 교회를 통해 더 행복해지고 더 풍성해질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 섬기는 충현교회 소개와 역점목회 방향은 무엇인가요?
목포충현교회는 1982년 용당시장 안에 있는 2층 상가에서 설립되어 초대담임 교역자로 故양근실 목사님을 모시고 30년여 년 동안 눈부신 성장과 부흥을 이루어 목포를 이끌어가는 교회로 성장하였습니다. 이 후 2012년 제2대 담임목사로 최원호 목사님이 오셔서 8년간 열심히 목회하셨고 2021년 3월 현재, 제가 제3대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됐습니다. 목포충현교회는 개척 초창기부터 ‘사랑의 김장나누기’, ‘사랑의 반찬배달’, ‘백내장 무료수술 지원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며 구제에 힘쓰는 교회로 유명하고, 또한 예배 때마다 찬양이 뜨겁고, 기도가 뜨거운 교회입니다. 이러한 열정을 잘 살려서 저는 다음 사항에 중점을 두고 충현교회를 이끌어갈 계획입니다.
첫째는 말씀이 풍성한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매일 새벽 말씀통독과 전교인 성경이어쓰기 운동을 통해 성도들이 삶속에서 늘 말씀을 가까이 하고 묵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매월 1회 충현아카데미를 개설하여 각 분야의 성경연구자들의 명강의를 듣고 말씀의 이해와 신학의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이것은 목포뿐만 아니라 무안과 영암 인근 지역까지 말씀으로 풍성케하는 사역이 될 것입니다.
둘째는 기도사역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충현교회는 기도가 뜨거운 교회입니다. 새벽마다 뜨겁게 기도하고 금요철야기도와 중보기도팀을 운용하여 지역사회를 위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충현교회가 기도의 중보자가 되겠습니다.
셋째는 구제에 힘쓰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베풀고 섬기고 나누어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충현교회 주변으로는 독거노인과 장애우 그리고 결손가정과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주기적으로 보살피고 구제하는데 힘쓰겠습니다.
넷째는 적극적인 사회봉사를 통해 지역사회를 섬기는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교회가 지역사회와 따로 놀아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지역사회와 하나가 되어야 하고, 지역사회를 이끌어가는 영적리더가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에 참여해야 합니다. 경로대학을 통해서 지역 어르신들을 섬기며 소통하겠습니다. 충현봉사단을 조직하여 대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지역의 교도소와 군부대 경찰서 등을 주기적으로 방문하여 위로하겠습니다. 초대교회와 같이 칭찬받는 교회가 되겠습니다.
▪ 저출산·고령화로 교인 수 감소 등 어려움이 있었는데, 작금에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예배 등 신앙생활의 변화가 예측됩니다. 이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은 무엇입니까?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교회는 지금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신앙생활의 기초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배가 무엇인지? 어떤 예배가 참된 예배인지? 교회는 무엇인지?’에 대해 큰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성도들이 맛보지 않아야 할 이상한 것들에 맛이 들어버린 것 같습니다. 대책은 빨리 기본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구경꾼처럼 보는 예배, 영상 예배에 길들여져서는 안 됩니다. 성도들이 보는 예배를 중단하고, 교회로 돌아와서 능동적인 예배자가 되어서 예배하는 드리는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 목회의 근간으로 삼는 말씀과 찬송은 무엇입니까?
말씀은 로마서 8장 28절 말씀입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우리는 다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들이지만 우리가 하나님을 전심으로 사랑하고 믿음으로 살기만 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통해서도 영광 받으시고 우리의 연약함도 선으로 바꾸어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찬송은 92장 “위에 계신 나의 친구”입니다. 예수님은 나의 가장 사랑하는 친구이시고 늘 가까이 계시는 친구이시고 변함없는 나의 친구이십니다.
▪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과 기도제목을 알려주십시오.
사랑하는 호남기독신문 구독자 여러분 그리고 성도 여러분! 코로나로 인해 어렵고 힘들었던 2020년 지나가고 희망찬 2021년이 밝았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여전히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여러분, 힘내시고 어려울수록 더 기도하시며 우리의 믿음의 기초를 다시 쌓아가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계획하신 모든 일들이 주안에서 다 이루어지시길 바라고 여러분의 가정과 일터에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총과 평강이 충만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총괄본부장 박정완, 정리/ 기자 김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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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1-04-01 14:29: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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