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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논단]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 김근열 목사



김근열목사
본지주필
군남반석교회담임


처음 사랑을 되찾기 위해 주기철 목사님을 생각해본다.
경남 웅천에서 태어난 주기철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었다. 
그는 오산학교를 졸업하고 연희 전문학교 상과에 입학하여 공부하였는데 그의 아버지는 주기철을 훌륭한 사업가로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연세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무렵에 갑자기 눈이 어두워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병원이란 병원을 다 다녀도 백약이 무효였다. 
할 수 없이 고향 땅 웅천으로 내려와 절망과 한숨으로 세월을 보냈다. 

이때 나이는 21세
비참하기 짝이 없는 청년 주기철 
그 무렵에 고향 교회에서 능력의 종 김익두 목사님을 모시고 부흥회를 했다.
부모님의 간청에 순종하여 부흥회에 참석했다.
그때 말씀이 구구절절이 청년 주기철의 가슴을 찔러 쪼개내고 도려내는 듯한 예리한 말씀으로 심어졌다. 그는 꺼꾸러져서 회개의 기도를 했다.

주님! 나를 용서하소서!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교만과 탐욕과 거짓과 미움으로 죄를 지어서 주님을 보지 못한 소경이 되었던 죄를 회개합니다.
그러나 한번만 고쳐주시면 이 눈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나이다.
바로 그때 성령의 불이 임하여 눈을 뜨게 되었다.

마가복음 10장 46절부터 52절에는 소경 거지 바디매오의 이야기가 나온다. 
소경의 소원은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공부 많이 하는 것도 아니었다. 
오직 단 한 가지 보는 것이었다.

어쩌면 인생은 날 때부터 소경이 아닌가? 
사람의 눈에는 육체의 눈과 영의 눈이 있다. 
육체의 눈은 사물의 현상을 보는 눈과 지식의 눈이 있다. 

이것은 만물의 이치와 가치를 인식하고 판단하는 눈이다.
신령한 영의 눈은 영의 세계를 본다.
거지 바디매오는 날 때부터 소경이었다. 그는 영적인 눈을 뜨게 되었는데 소경이지만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라고 고백할 때 그는 육신의 눈도 뜨고 예수를 고백하는 영적 눈도 뜨게 된다. 

주기철 목사님처럼 그리고 바디매오처럼 오늘 지금 여기서 다시 한번 내 신앙을 돌아보고 고백해 보자.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용서하여 주소서!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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