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기독교근대역사사업회 기획이사 심해석 목사 (용당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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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1:8)
오늘(5월 28일) 성령강림 주일을 지키셨을 것을 것입니다. 성령강림은 우리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 사역의 시작이요, 초대 교회의 시작이 되었다는데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습니다. 목포 기독교 근대 역사관을 위한 헌신예배를 드리면서 왜 저는 성령강림을 꺼내 들었을까요?
형제자매 여러분! 주님이 일하시지 않으면, 성령의 역사가 아니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독교의 역사는 하나님이(주님, 성령님) 행하신 기록과 체험과 구전으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보지 못하는 것은 기록을 통하여 알게 되고 듣지 못한 것은 체험적인 신앙을 통하여 믿게 되고 확신하게 됩니다. 기록으로도, 체험으로도, 경험하지 못한 것은 구전으로(입) 전해져 역사를 이어갑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처칠,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처럼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억하지 못하는 신앙은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언더우드는 미국 북장로교가 파송했던 대표적인 선교사였고, 유진벨은 미국 남장로교회가 파송한 대표적인 선교사였습니다. 이 두 가문의 공통점이 있다면 4대째 한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다는 점입니다.
유진 벨은(한국명: 배유지) 1892년 한국에 온 선교사입니다. 그는 1898년(1897) 목포에 와서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목포에서 최초의 교회인 양동교회를 세웠고, 교육과 의료 사업에도 힘썼습니다. 유진 벨은 목포에서 30년 동안 선교 활동을 하다 1925년 사망했습니다. 그는 목포의 복음화와 근대화에 큰 공헌을 한 선교사입니다.
1903년 여학교(정명학교와 영흥학교), 1919년 4월 8일 대한독립만세운동, 1950년 5월 18일 광주민주화 운동과 같이 우리 역사의 고비마다 그리스도인들의 눈부신 활동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가 하나님의 역사와 함께하는 것처럼 우리의 역사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선교사들이 복음을 들고 이 낙후된 땅,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땅에 온 것은 성령의 이끌림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주안에서 형제자매 된 여러분! 하나님을 경외하십니까? 예수님을 사랑하십니까?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하십니까? 주님은 우리에게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요21:15-17)”고 하십니다. 또한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는 자들에게는 이런 표적이 따르리니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으며, 새 방언을 말하며, 해를 당하지 않으며 손을 밀어 기도하면 병든 자가 나으리라(막16:16-17)”,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28:19-20)”고 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24:48)”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분부하신 사명을 감당하기에는 우리는 부족한 사람이란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울의 고백처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고 고백해야 합니다. 이러한 고백은 성령님이 함께 하시지 않고는 할 수 없는 고백입니다.
목포 기독교 근대 역사기념관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기록을 통하여 복음전파를 계승하고, 하나님의 크신 역사와 값진 열매를 기억하고 발전시키고자 함입니다. 이 일은 사람의 생각과 능력과 지혜로 이룰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강권적인 역사임을 믿으시길 바랍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믿음의 그릇을 준비해야 합니다. 믿음의 그릇은 기도를 통한 성령 충만함을 덧입는 것입니다. 성령이 역사하여 우리를 주관 하시면 우리의 힘은 미약하나 하나님은 모든 것을 생각하시는 대로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의 일을 믿음으로 행하지 않는 사람은 훼방꾼이 되는 것입니다.
주안에서 형제자매 된 여러분! 먼저 믿음의 그릇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즉 성령 충만함을 덧입으시길 축원합니다. 예수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백성으로, 주님의 자녀로, 주님의 일꾼으로 살고자 하는 모든 사람은 믿음의 그릇을 먼저 준비해야 합니다.
그릇이 준비되지 않으면 은혜와 축복을 아무리 부어주어도 내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성령 충만했던 초대교회 성도들은 부족함을 몰랐습니다. 믿음의 그릇이 준비되면 주님의 은혜로 채워가면 됩니다. 그리고 채워진 축복은 믿음으로, 감사함으로 누리면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하신 말씀을 이루는 일에 동참하시 길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