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의 중요한 저술들을 보면, 먼저 웨슬리의 교회론 연구에 탁월한 학자인 하워드 스나이더(Howard A. Snyder)는 자신의 명저 The Radical Wesley and Pattern for Church Renewal(1989)에서 웨슬리의 교회갱신 운동을 다루었다. 필자는 교회갱신에 관한 웨슬리의 신학적 입장과 정신, 그리고 전략 등을 다루었는데, 웨슬리에 의하면 역사 속의 교회는 타락했지만 아직도 거룩한 교회이며, 많은 면에서 부패했지만 하나님은 임재하시며 역사하는 부분이 아직도 소수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며 동시에 교회는 거룩하고자 하는 역사의 긴장 속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혁신을 위해서는 교회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전통에 대한 존중과 아울러 새롭게 하는 혁신적인 기독교인(Radical Christian)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소그룹별로 새롭게 하는 힘을 기르기 위하여 제자직 훈련을 해야 하는데 웨슬리는 메소디스트가 큰 교회 안에 있는 작은 교회(ecclesiolae in essclesia)로서 그 사명을 다해야 하며 교회는 성결의 누룩으로서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웨슬리의 운동은 소그룹으로서의 교회를 지향했다고 평가했다.

또 하나는 미국 속회 연구의 대가 데이비드 왓슨(David Lowes Watson)의 The Early Methodist Class Meeting(1985)인데 왓슨은 이 연구에서 웨슬리의 “교회 안의 작은 교회”운동을 심도 있게 연구하였다. 웨슬리의 속회에 대한 역사적인 배경과 형성 과정을 소개하였고, 속회, 신도회, 선발신도회, 애찬회 등의 근본 목적과 운영 방법 그리고 지도자들의 지침, 속회의 영성 훈련과 예배순서 등을 다루었으며, 결론적으로는 속회운동이 당시의 영국교회와 사회에 끼친 영향력 등을 상세하게 다루었다.

1990년대의 저술들을 보면, 먼저 노로 요시오의 《존 웨슬리의 생애와 사상》이 있는데, 웨슬리의 신학은 윤리적인 것뿐만 아니라 개인의 자기 완성을 의미하는 ‘성화’를 중심으로 하는 성령의 신학임을 주장하였으며 나아가 웨슬리가 그의 신학을 형성하는데 영향을 받은 부분들을 여러 신학자들의 저서를 중심으로 세밀하게 분석해 놓았다. 특히 웨슬리는 그가 창시한 메소디스트 운동(Methodist movement)이 오늘날 전 세계에 널리 퍼진 그리스도의 교회를 이룩함에 있어서 크게 기여했음을 인정하면서 웨슬리의 복음적 회심과 선교를 위한 메소디스트 운동의 준비와 웨슬리의 교회론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그 다음으로 장학일은 그의 학위논문인 “존 웨슬리의 밴드 조직 활용을 통한 한국교회 갱신 방안”을 근간으로 한 저서 《밴드목회의 이론과 실제》를 통하여 웨슬리의 사상을 역사적, 신학적－특히 실천신학적－접근을 시도한 후 밴드목회의 이론을 신학적·성서적으로 체계화하였다. 그 다음으로 홍성철의 《불타는 전도자 존 웨슬리》(1999)는, 웨슬리가 천신만고 끝에 교리적 신앙이 경험적 신앙으로 전환된 복음적 회심으로 웨슬리의 가슴은 뜨거워졌으며, 이 놀라운 체험을 당시의 냉랭한 교회와 부패한 사회에 전한 그래서 올바른 교리, 올바른 경험, 올바른 실천의 전도자로 묘사하였다. 그리고 웨슬리는 그의 전도방법으로 소그룹 운동을 전개하였으며, 이 운동을 통하여 영혼 구원을 위해 일생을 불살랐으며,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전도를 통하여 구원받고 변화되었음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웨슬리가 어떻게 그처럼 불타는 전도자가 되었는지 그리고 누구의 영향을 받았고, 그가 전한 복음은 무엇이며, 어떤 방법으로 전했기에 그처럼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는가를 서술하였다.

- 다음 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