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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주 안에서 행복한 가정 - 김상열 장로




김상열 장로
(목포남부교회 원로)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기독교를 효의 종교라고 합니다. 성경은 가정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먼저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면서 맨 마지막에 인간을 창조하셨습니다. 인간을 위해 에덴동산을 창조하셨고, 마지막으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가정을 창조하시고 복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가정이 하나님의 창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가정을 중요한 자리에 두셨을까요? 가정은 천국의 행복을 미리 맛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성공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곳이 가정입니다. 아무리 성공하고 출세해도 그 기쁨을 나눌 수 있는 곳 가정이 없으면 그것은 기쁨일 수 없습니다. 또한 실패의 위로를 얻을 수 있는 곳이 가정입니다. 아무리 큰 실패를 겪고 더 나아갈 수 없는 사면초가의 위기를 겪어도 가정이 있으면 추스르고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클린턴 가드너라는 사회학자는 ‘모든 것을 다 잃어도 가정이 있으면 아직 다 잃은 것이 아니지만, 모든 것을 다 가져도 가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정이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삶의 의미도 무너지고, 삶의 의욕도 무너집니다.


여러분! 우리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언제든지 돌아가고픈 곳이 되어야 합니다. 언제든지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언제든지 따뜻한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야말로 안식처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행복한 가정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치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기 위해 물도 주어야 하고, 거름도 주어야 하고, 가지치기도 해야 하고, 해충도 잡아주어야 하고, 잡초도 뽑아주어야 하고, 공들이는 노력이 끝도 없는 것처럼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땀을 흘려야 합니다. 아름다운 가정! 행복한 가정을 이루려면 먼저 몇 가지 원리가 있습니다. (1)가속의 원리가 있어야합니다. 주님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또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도 남편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형이 동생을, 동생이 형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어린 왕자’의 작가 생떽쥐베리는 비행기 조종사였습니다. 하루는 그가 비행기를 몰고 상공을 날다가 난기류에 휘말려 도착한 사막에는 한 조각의 빵도, 한 모금의 물도 없었습니다. 그가 며칠 후에 기적적으로 구조되었을 때에 기자가 그에게 물었습니다. ‘식량과 물이 없는 사막에서 당신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까?’ 생떽쥐베리는 잠시 입가에 미소를 지은 다음 입을 열었습니다. ‘나를 사막에서 버티게 해준 것은 한 덩어리의 빵도, 한 모금의 물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었습니다.’ 사랑은 그리움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2)신뢰(믿음)의 원리입니다. 믿고 의지하며 맡기는 것, 가족 간에 이 신뢰가 있어야 합니다. (3)헌신의 원리입니다. 가족 서로 간에 헌신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4)감사의 원리입니다. 가족 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부부가 서로 고마움을 표시하고, 부모가 자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자녀가 부모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감사가 있어야 합니다. (5)의사소통의 원리입니다. 서로 자주 대화가 있어야 합니다. (6)함께 하는 시간의 원리입니다. 함께 식사하고, 함께 교회에 가고, 함께 놀러가고,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면서 가족 간의 사랑을 키워간다는 말입니다. (7)용납하고 이해하는 화목의 원리입니다.


8일은 어버이날이고 14일은 어버이 주일이었습니다. 한국 교회가 어버이 주일로 예배를 드립니다. 사람은 이 땅에 태어나서 한평생을 사는 동안에 하나님의 은혜와 부모의 은혜와 조국의 은혜, 이 3대 은혜 속에서 일생을 살아갑니다. 뿌리 없이 자란 나무가 없듯이, 부모 없이 태어난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습니다. 80억 인구 중에 한분입니다. 기독교는 효를 가르치는 종교입니다. 효도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단순한 인륜의 차원에서 마땅한 도리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비와 사랑의 차원에서 전하는 권고사항도 아닙니다. 지엄한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기독교를 오해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은 조상에게 제사를 드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독교를 몰아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몰라서 무식해서 하는 소리입니다. 기독교는 살아생전에 부모님을 잘 섬기라고 가르치는 종교입니다. 기독교가 불효하는 종교가 아닌 증거는 먼저, 십계명을 보아서 기독교는 사랑과 효의 종교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계명이 십계명입니다. 이 10계명은 또 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명령으로 1에서 4계명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명령으로 5에서 10계명입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너는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한대로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가 생명이 길고 복을 누리리라.” 이 말씀들은 십계명의 다섯 번째 계명의 말씀입니다. 이 인간과의 관계에 대한 계명 중 첫 번째 계명이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인간다움의 우선적 요건이 효도에 있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기를 낳아 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 오늘의 자기를 있을 수 있도록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그 은혜를 갚는 것이 인간다움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효도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계명 중에 유일하게 적극적 계명이라는 점입니다. 십계명 중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다른 계명들은 다 “…하지 말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이 효도에 대한 계명만은 “…하라”고 되어있습니다. 이 효도는 적극적으로 찾아서 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효도는 잘하면 잘 할수록 더 좋은 것이라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효도만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다른 계명과 달리 약속이 있는 계명입니다. 다른 계명들은 “…하지 말라”고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포괄적으로 “이 계명들을 지키지 않으면…”하고 경고가 붙어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 효도라는 계명만은 하나님께서 잘 지킬 경우 장수의 복을 약속하셨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인센티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해서라도 꼭 지키게 하시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이 십계명 외에도 효도에 대한 말씀은 성경 여러 곳에서 발견됩니다.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 부모를 즐겁게 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고 말씀하고 있으며,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 또 “아비를 조롱하여 어미를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고도 하셨습니다. 효도는 이처럼 하나님께서 힘주어 강조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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