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가 이해한 “교회 안의 작은 교회”는 말씀 안에서 살며 또한 경건 훈련을 통해서 성결의 누룩이 되고자 하는 소공동체, 즉 양육과 교제 그리고 선교 도구로 보았다. 이것을 위하여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의 구원의 심각성과 산 신앙의 문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이 문제를 그의 ‘작은 교회’안에서 실현하였다.

뿐만 아니라 웨슬리에게 있어서 교회의 존재 목적은 죄인의 구원과 동시에 철저한 훈련을 통한 성장에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웨슬리는 당시의 총체적 부패로 무너져가던 영국교회와 사회를 성공적으로 갱신시키고 나아가 성공적인 선교를 가능하게 한 도구가“교회 안의 작은 교회”였다.

그리하여 필자는 그동안의 연구를 토대로 웨슬리의 ‘작은 교회’안에 들어 있는 선교적인 요소들을 찾아 그 선교신학적인 의미를 해석할 뿐만 아니라 ‘작은 교회’를 통해 나타난 웨슬리의 통전적인 교회관을 한국교회에 적용점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다시금 성령의 능력으로 힘 있게 일어날 한국교회를 가슴에 안고 로마서 16장에 나타난 사랑과 교제가 넘치는 따뜻한 바울적 신약 교회를 꿈꾸어 본다.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가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나니 나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그들에게 감사하느니라. 또 저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문안하라 내가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시아에서 그리스도께 처음 맺은 열매니라.… 너희가 거룩하게 입맞춤으로 서로 문안하라 그리스도의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느니라(16: 3-5, 16).

∎ ‘작은 교회’에 관한 연구들
영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그리고 정치적으로 무너져 가던 영국과 영국교회를 개혁시킨 존 웨슬리(John Wesley, 1703-1793)에 대한 연구는 여러 세기를 거쳐 오면서 많은 학자들에 의하여 활발하게 진행되어왔다.

먼저 1913년, 저술로는 할레비(Elie Halevy)의 《영국에서의 메소디즘의 출생》(The Birth of Methodism in England)이다. 할레비는 웨슬리의 감리회 운동이 프랑스 혁명의 대격동으로부터 영국을 건졌을 뿐만 아니라 1730년의 경제 위기와 피할 수 없는 관계를 가졌고, 19세기 영국의 경제개혁운동－노동조합운동－은 감리교도들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해석했다. 그래서 웨슬리를 사회개혁자로 보았고, 메도디스트(Methodist)들의 “종교적 열정주의”가 영국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이 저서는 웨슬리와 메소디스트 운동이 선교와 사회 변화에 미친 영향 연구의 필독서가 되었다.

그리고 아브라함 립스키(Abraham Lipsky)가 쓴 John Wesley : A Portrait(1928)는 웨슬리가 동생 찰스 웨슬리(Charles Wesley)가 옥스퍼드에서 시작한 신성클럽에 가입하게 된 배경과 신성클럽의 목적 등에 관해 자세히 밝혔으며, 요한 사이몬(John S. Simon)이 쓴《존 웨슬리와 메소디스트 모임들》(John Wesley and Methodist Societies)(1923)에서는 웨슬리에 의해 시작된 메소디스트 운동 중 특히 ‘신도회’와 ‘속회’의 지침들, 그리고 목사와 평신도 의결기관인 ‘연회’의 문제와 평신도 조수의 임무까지도 심도 있게 다루었다. 특히 속회 활동의 특색을 밀도 있게 다룸으로써 웨슬리가 “온 세계는 나의 교구다”라고 외쳤던 비젼을 다루었다.

그리고 1930년대의 저술들은 웨슬리의 개인적인 종교적 체험에 더 깊은 관심을 두었는데 레튼버리(E. Rattenbury)는 The Conversion of John Wesleys에서 그의 올더스게이트 체험(the experience of Alders-gate Street)을 “복음적 회심”(Evangelical Conversion)으로 해석하면서, 나아가 웨슬리의 회심은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만남이며, 이것은 ‘복음적인 위대한 부흥을 이끌어 낸 역사적 가치를 지닌 경험’으로 해석하였다. 이 책은 웨슬리의 선교사상 연구에 뿌리가 되는 저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