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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너희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라 - 김상열 장로




김상열 장로
(목포남부교회 원로)


이제 봄이 만연합니다. 온 세상에 꽃이 만발하게 피었습니다. 벚꽃처럼 벌써 진 것도 있지만 아직도 피어 있거나 또 피는 꽃이 봄에는 충만합니다. 꽃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꽃에는 향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벌과 나비는 그 향기를 맡고 꽃으로 찾아갑니다. 이 향기가 참 좋습니다. 꽃마다 향기가 특이합니다. 장미꽃 향기는 진합니다. 그러나 이름 없는 들풀의 작은 꽃은 향기가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는 화장품이 세계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전 세계에 수출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코리아 화장품은 선진국에서도 알아줍니다. 그리고 수많은 세계의 관광객들이 한국의 경치를 구경하러 오지만 갈 때에는 한국의 많은 제품들을 사가지고 갑니다. 그중에 인기 품이 화장품이 확실합니다. 최근까지는 코로나로 세계 여행이 제한되었지만 앞으로 풀리면 엄청난 관광객들이 한국의 화장품을 사가지고 갈 것입니다. 이 화장품에는 제품이 좋아 피부에도 좋지만 또한 향기가 좋습니다. 한국의 화장품을 은은하게 좋은 냄새가 납니다. 그것은 자연의 아름다운 꽃향기를 담아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같이 대화를 나눌 때 좋은 향기가 나거나 혹은 지나가는 사람도 좋은 향기가 납니다. 성경은 ‘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로 말미암아 각처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하였습니다. 나를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야합니다. 적과 전쟁을 하여 승리를 하면 개선장군이 되어 시가지 행진을 합니다. 그러면 장군은 화려한 말이나 마차를 타고 앞서고 뒤에는 군대가 따릅니다. 군인들은 승리의 마음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시민들은 길가에서 꽃잎을 뿌리며 환호하고 맞이합니다. 마치 오늘날 올림픽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어 귀환할 때 행진을 합니다. 카퍼레이드를 하면 시민들이 색종이 조각들을 뿌리며 환호합니다. 로마 군인들이 행진을 할 때 앞에는 로마 군인이 힘차게 행진을 하고, 저 후진에는 잡은 포로들을 묶어서 끌고 행진을 합니다. 그들은 얼마나 비참하겠습니까! 전쟁에 실패하여 끌려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앞의 승리군과 후의 패배군 사이에 큰 마차가 지나가는데 그것은 향을 피우는 마차입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하여 아직도 전투복에는 피가 묻어 있고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향을 피워서 그 냄새를 죽이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주님이 십자가를 통해서 죄를 사하셨기 때문에 주 안에서 우리는 승리자가 된 것입니다.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것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를 나타내주시는 것입니다. 우리 주님은 승리하신 분이십니다. 또한 주님은 좋은 향기를 지니신 분이십니다. 우리 주님을 아는 것은 좋은 향기를 맡는 것과 같습니다. 주님을 알 때 우리는 내면적 아름다움과 향기를 소유하게 됩니다. 우리가 그 냄새를 알 때 참 진리를 알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인도하십니다. 예수님은 보배입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질그릇과 같습니다. 질그릇은 흙으로 빚은 그릇을 말합니다. 아주 일반적이고 흔한 그릇을 말합니다. 금 그릇도 아니고, 은그릇도 아닌 고가치가 아닌 질그릇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이 질그릇 안에 보배를 담았기 때문에 우리가 귀중한 존재입니다. 그 보배는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 예수님은 보배가 되십니다. 그 분 안에 구원과 진리와 안식과 영생 등 다 들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얼굴에 있는 영광의 빛을 받았습니다. ‘어두운 데에 빛이 비치라 말씀하셨던 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는 하나님의 영광을 아는 빛을 우리 마음에 비추셨느니라.’ 하나님은 빛이십니다. 생명이 빛이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 빛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에 있습니다. 우리는 그 주님의 얼굴을 바라보므로 그 빛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마음 안에는 주님의 빛이 있습니다. 그 빛이 우리 안에 있으므로 우리는 기쁨으로 충만합니다.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발하라!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라’고 했습니다. 주님 안에 모든 보배가 다 있습니다. 구원과 영생과 사랑과 소망과 기쁨도 다 주 안에 있습니다. 그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시므로 우리 안에 새 생명이 있고 기쁨이 있고 평안이 있습니다.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 판에 쓴 것이라.’ 편지는 그 쓴 사람의 하고 싶은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사람이 편지를 읽으면 그 보낸 사람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그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를 나타내 보이시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우리 마음 판에 쓴 편지입니다. 우리의 마음에 주님의 편지가 가득 담긴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걸어 다니는 편지입니다. 주님의 사연이 우리를 통해 전달되는 것입니다. 주님은 향기이시니 우리를 통해 향기가 전달될 것입니다. 보배로우신 생명의 주님이 향기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며 빛이라 산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빛이신데 그 주님이 내 안에 계시니 당연히 우리는 그 빛을 나타내게 되어 있습니다. 산위에 있는 동네에 큰 빛이 비추어지는데 그것을 감출 수 있겠습니까! 마을을 손으로 가릴 수 없습니다.


향기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향기는 냄새로 나타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을 외모로 보았을 때 세상 사람들과 구분할 수 없습니다. 다 화려한 옷을 입은 것도 아니고 금, 은, 보석으로 치장을 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로 인하여 품어져 나오는 향기는 막을 수 없습니다. 서양 사람이 한국에 와서 한국 마을에 들어서면 꼭 나는 냄새가 있는데 된장 냄새가 난다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전혀 모릅니다. 왜냐하면 평생에 이 된장국을 먹으며 그 냄새 속에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사람들과 그 공동체는 자신도 모르는 냄새를 풍깁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자신이 알게 모르게 냄새를 나타내는데 그것은 그리스도의 냄새입니다. 그 냄새는 생명의 냄새이요 살리는 냄새입니다. 삶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뿜어야 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냄새를 풍깁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깨끗한 이미지 좋은 냄새를 풍겨야 합니다. 무엇보다 내면적 향기를 뿜어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로 가득 차 있으면 자연히 그리스도의 냄새를 풍겨냅니다. 그리스도의 냄새는 향기요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냄새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나를 통해서 인간적 부패한 냄새가 아니라 오직 주님의 거룩한 향기가 나타나기를 바라며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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