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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논단]최선을 다짐하는 부활절 - 김근열 목사




김근열 목사
(본지주필, 기독교한국신문논설위원
군남반석교회담임목사)



공자는 논어에서 ‘사람은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30세에는 정신적 기초가 확립되어 스스로 설 수 있으며 40세에는 판단이 흔들리지 않아서 누구의 유혹도 받지 않는다. 50세에는 하늘로부터 사명을 깨달아 신앙의 경지에 이르고 60세에는 누구의 말도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며 70세에는 제 뜻대로 행동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루소는 인생에 대하여 말하기를 ‘10세에는 케이크에 움직이고 20세에는 연인에 움직이며 30세에는 쾌락에 움직이고 40세에는 야심에 움직이며 50세에는 탐욕에 움직인다’라고 했다. ‘10대는 단순히 식욕을 위해서 움직이고 20대는 이성의 사랑에 눈을 떠 연인의 지배를 받으며 정열에 움직이고 30대는 정욕과 쾌락의 노예가 되기 쉽고 40대는 권세욕과 야욕에 지배되고 50대는 재욕과 탐욕에 사로잡힌다’ 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부부를 ‘10대에는 서로 꿈을 그리며 살고 20대에는 서로 신이 나서 살고 30대에는 서로 환멸을 느끼면서도 참아가며 살고 40대에는 아예 체념하며 살고 50대에는 서로가 가엾어서 살고 60대에는 서로가 없어서는 안 되니까 살고 70대에는 서로가 고마워서 산다’고 말하였다. 이 같은 순서가 모두에게 다 같은지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아침에는 예수로 눈을 뜨게 하시고 저녁에는 예수로 잠을 자게 하시네 예수님 내 주여 내 중심에 오셔서 주님 한 분 만으로 만족하옵니다 하고 노래 부르는 것이다.


예수님 그분이 나의 인생에 개입하시며 우리의 인생은 예수님이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 한국 교회의 각 기관들과 교회들이 2023년 금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신앙인으로서 최선을 다짐하는 결단이 있기를 희망해 본다.


우리의 삶도 신앙도 최선을 다하는 결단과 행동을 유지해보자. 부활의 아침이 오게 된 것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십자가를 지고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최선을 다해 순종했기 때문이다. 기도하는 일에도 봉사하는 일에도 복음 전하는 일에도 우리의 맡은 일에 최선을 결심하는 부활절이 되어보자.


마가복음에는 중풍병자 한 사람을 네 사람이 최선을 다해서 예수님께 데려가서 그를 구원했다. 그때 성경은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라고 기록한다. 무엇에 최선을 다할 것인가?


첫째, 우리 모든 신앙인은 영혼을 구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것은 선택과목이 아니다. 모든 신앙인의 필수과목이 아닌가?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내주시기까지 영혼을 구해 주셨다. 거기에 부활의 기쁨을 누리는 우리 모두의 기쁨이 들어있다고 하겠다.


둘째, 선한 하나님의 사업에 최선을 다해보자. 서로가 협력하며 일해야 한다. 거창하고 거대한 허수아비 같은 속빈강정의 일을 하기 보다는 작은 일 알아주지 않는 일 이름 없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한뜻으로 교회에서 최선을 다하자. 교회는 독창보다는 합창을 잘 부를 수 있어야 좋다. 빌립보서 1장 27절에도 한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할 것을 말하고 있다.


셋째, 믿음에 최선을 다해보자. 마가복음 2장 5절에 위에서 말한 중풍병자를 데려온 네 사람처럼 협력해보자. 협력하지 않는 것은 신앙이 아니다. 물론 주님 예수의 말씀을 따라서 협력해야지 자기당파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교회의 기쁨이 아니라 교회의 근심덩어리가 된다. 한국 사람들은 대개 일보다는 인물중심으로 모이고 미국인들은 대개 일 중심으로 모인다고 한다. 누가 잘났느냐보다 내가 어떤 할 일이 있는지에 더 중심을 두고 그 일을 찾아서 해낸다.


금년 부활절을 맞이하여 새로운 결단을 가져보자. 교회의 일은 주님의 일로 이해관계나 명예나 지위를 버리고 그저 십자가의 그 사랑에 이끌려서 예수께 이끌려서 말없이 순종하며 최선을 다해보자.


부활하신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에게 보이셨듯이 최선을 다하는 신앙을 가져보자. 우리 호남기독신문의 모든 애독자들 마음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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