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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그리스도인의 흔적 - 김주헌 목사




김주헌 목사
(북교동교회)


여러분은 죽기 전에 이 세상에 어떤 흔적을 남기실 것 같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무슨 일을 많이 했는가에 흔적이 있습니다. 어떤 분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디에 흔적이 있는가 하면 손과 발에는 없고 입으로만 한 몫 하니까 입에만 흔적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스갯소리입니다. 하지만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흔적을 손과 발에 가져야 합니다. 우리 몸에 예수의 흔적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가는 곳에 어떤 흔적이 남습니까? 우리는 기쁨의 흔적, 슬픔의 흔적, 사랑의 흔적, 미움의 흔적, 화평의 흔적, 아니면 불화의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흔적을 남기는 사람입니다.
그 흔적이 단지 자랑을 하기 위한 흔적이라면 좋은 흔적이 아닙니다. 외식하는 신앙은 자랑하기 위해 만든 신앙입니다. 하루에 5시간씩 기도하는 사람을 보면 너무나 부럽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랑을 위한 흔적이라면 결코 부러운 흔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많이 기도하기보다 진실하게 기도하는 흔적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좋은 흔적은 십자가를 자랑할 때 나타나는 흔적입니다. 십자가를 자랑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고난의 흔적이 남게 됩니다. 십자가를 자랑하다가 남은 그런 흔적을 남기고 싶습니다. 예수를 잘 믿으면 이 땅에 그 흔적이 남게 마련입니다.


성 프란체스코는 두 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내 생전에 내 몸과 내 영혼에 될 수 있는 대로 주님이 친히 맛보신 그 수난의 고통을 맛보게 하소서. 그리고 주께서 우리 죄인을 위하여 그처럼 참으실 수 있었던 그 불타는 끝없는 사랑을 알게 하소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때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사랑이 온 지평선을 덮고 있는 듯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 장면을 보고 있을 때 측은함과 비탄의 칼이 그의 심장을 찢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손에 못에 박힌 자국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복음을 위해 받은 상처는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입니다. 주를 위해 일하다가 받은 상처는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입니다. 우리 모두 주님 앞에 섰을 때,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 자랑할 수 있는 흔적을 많이 소유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호남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 십자가의 은혜와 능력을 자랑하다 얻는 흔적이 넘치는 한주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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