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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논단]설날 - 김근열 목사




김근열 목사
(본지주필, 기독교한국신문논설위원
군남반석교회담임목사)





설의 어원을 살피면 ‘설다, 낯설다’의 설에서 유래를 찾는다. 처음 새해 낯설은 새해의미다. 서럽다는 뜻에서 ‘섧다’에서 유래를 찾기도 했다. 나이를 먹어서 늙어가니 서러움인 것이다. 삼가다는 의미를 지닌 ‘사리다’의 살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구정은 틀린 표현이고 설이나 설날로 불러야 한다. 일제잔재의 언어가 구정이기 때문이다. 양력신정을 지내는 일본은 한국의 문화를 말살하려고 신정을 강요했다.


한국의 음력설은 폐지되어야 한다면서 양력설 신정을 강요했다. 신정의 상대적인 개념으로 설을 구정이라고 부른 것이다. 광복 이후에도 이중과세라며 양력설을 강요한 독재자들에 의해 계속 되었다.


설날은 1985년 민속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공휴일이 되었고 1989년 설날이라는 이름을 되찾았고 3일 연휴가 되었다. 신정은 1월 1일 하루만 공휴일로 지냈다.


1954년 이승만 대통령 시절에는 국민휴업을 금지하는 음력설 즉 구정으로 강등했다.


1985년 전두환 대통령령 제 11615호로 민속의 날로 지정했다. 1989년 노태우 대통령령 12616호로 설날로 다시 제 모습을 찾았다.


떡국을 먹는 이유는 모든 새롭게 시작하므로 청결 엄숙하기 때문에 물에 흰색떡을 넣어서 끓인 떡국을 먹었다. 희고 긴 가래떡은 오래장수하다는 의미이고 뽑아낸 가래떡보며 행복과 재산 그리고 기쁨도 쭈욱 늘어나라는 의미이다.


고려시대에는 설날, 대보름날, 삼짇날, 한식, 단오, 한가위, 중앙절, 팔관회, 동지를 9대 속절로 지냈다. 조선시대에는 설날과 한식, 단오, 한가위를 4대 명절로 전통을 이어왔다.


우리민족의 설날을 보내면서 새롭게 새해를 설계하며 꿈과 희망을 키워왔던 우리들의 선조들을 생각해본다. 하나님은 우리나라를 특별히 사랑하셔서 고난 중에도 일어서게 하시고 일제에서 해방을 주시고 이민족에 자유를 주셔서 마음껏 예수를 믿고 살 수 있는 복을 주셨다.


특별히 기독교인들은 명절을 통해서 살아계신 부모님을 공경하고 효도를 해야 한다. 이것은 목회자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교회를 핑계로 부모님께는 거의 외면하고 지낸다면 그 부모님의 마음속에 예수님이 자리 잡고 계시겠는가?


크리스천이라면 누구든지 부모를 공격하지 말고 공경해야한다. 그리고 형제끼리도 서로 돌아보고 도우며 살아야한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통해서 일하신다. 부모공경은 하나님의 뜻이고 형제사랑은 부모님들의 바램이다. 예수 믿는 기독인 중에는 부모와 형제를 외면하면서 잘 믿는 척하는 사람이 있다. 신앙의 ABC가 되지 못한 탓이다.


하나님은 부모님을 통해서 세상에 태어나게 하셨다. 하나님의 인간을 향한 계명의 첫 번째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고 하신다. 여기에는 조건이 없다. 부모님이기 때문에 공경하라는 것이다. 유산을 많이 주거나 자식들에게 물려 줄 것이 많은 부모를 공경하라고 말씀하지 않는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즉 네 부모이기에 공경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한다. 핑계하지 말고 금년에는 가장 기본적인 신앙에서부터 출발해보자.


예수님은 십자가상에서도 요한제자에게 “네 어머니다!” 라고 어머니를 부탁하지 않았던가?


새해에는 여러 가지 크고 작은 계획들이 많겠지만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지켜나가는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듯하다.


희망이 샘솟는 사람에게는 얼굴에 활기가 넘친다. 어떤 분은 3분을 웃으면 3시간 운동효과가 있다고 한다. 얼굴 안면의 모든 근육들이 함께 웃는다고 한다.


사람을 키워보자! 사람을 사랑해보자! 그리고 예수를 사랑하자!


설날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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