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예수님의 나심은 어느 날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주전 700년경 구약에서 이렇게 예언되었습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 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그로부터 700년 후 신약선경 마태복음 2장1절에 “예수께서 유다 베들레헴에서 나시매…”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700년 전 예언의 말씀이 이뤄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 하니라 그 모친 마리아가 요셉과 정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그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저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가로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 말라 저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이 모든 일의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가라사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성탄절은 교회의 축제이자, 전 세계의 축제입니다. 심지어 불교의 나라에서도 성탄절을 공휴일로 정하여 이날을 기념합니다. 그럴 만도 합니다. 인류역사가 바꿔졌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기준하여 기원전과 기원후로 나뉘는 것만 보아도 성탄절이 얼마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성탄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자로 이 땅에 오신 날을 기념하는 뜻깊은 날입니다. 구약성경에 이미 예언한 대로 구원의 역사를 이루시기 위해 2022년 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사람의 모습으로 오실 때 화려한 궁전이나 좋은 환경에서 탄생하신 것이 아니라 짐승들의 거처인 말구유에서 태어나셨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인류 구원을 위해 사람으로 태어나신 사건, 이를 기념하기 위해 12월 25일을 예수 성탄의 의미인 예배를 드립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에서 크라이스트(christ)는 예수님을 뜻하는 단어이고 여기에 마스(mass)는 가톨릭의 ‘미사’ 의미인 ‘예배’가 합성된 것입니다. 곧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예배를 말합니다.
하지만 성탄의 감격과 기쁨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봅니다. 과거에는 성탄절이 다가오면 마음이 들뜨고 설레고 기뻐했습니다. 12월이 시작되면 성탄절 발표회를 위해 성극을 연습하고 말씀, 찬양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못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시 한 번 성탄의 기쁨을 회복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뜻일 수도 있습니다. 성탄의 기쁨을 회복하고 우리의 처음 믿음과 처음 열심이 다시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아기 예수의 별을 보고 기장 크게 기뻐하는 사람들은 별을 연구하던 동방박사들이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별만 보고도 기뻐서 어쩔 줄 몰랐습니다. 성탄절의 본질은 예수님 때문에 기뻐하고 찬송하는 것입니다.
성탄절이 되면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교회의 영향력이 컸습니다. 메리는 즐거움이라는 뜻입니다. 기쁜 성탄절을 맞이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기쁘고 즐거운 전 세계적인 축제입니다. 전 세계가 교회는 물론, 상점과 호텔마다 제각기 가장 아름다운 성탄 트리를 세우고 아기 예수 성탄을 축하하고 있습니다. 우리 목포에서는 평화광장에 최고 아름답고 화려한 대형 성탄트리를 세워 놓았습니다. 물질로 도와주신 분들과 수고하신 분들에게 크리스천의 한사람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두움을 밝히는 이번 성탄 트리가 온 목포 시민들의 축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동방박사들이 알지도 못하는 예수님을 산 넘고 물 건너 찾아온 이유는 바로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경배하기 위해서입니다. 생명의 위협과 죽음을 무릅쓰고 아기 예수께 경배하러 온 것입니다. 참된 성탄은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놓고 아기 예수께 경배를 드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탄의 본질이요 예배의 본질이요 신앙의 본질입니다. 그러나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할 이 성탄의 본질이 점점 퇴색해 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자꾸 복 받기 위해, 문제 해결을 위해 예배를 드리러 나오기 때문에 예배에 무슨 기쁨이 있습니까? 물론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을 주시며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성도는 이 목적이 아니라 경배하기 위해 주님을 찾아야 합니다. 모든 것 동원하고 시간을 다 드려 자기의 삶을 다 내어놓고 주님을 경배하는 동방박사들처럼 경배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예물을 드립니다. 예물은 마음의 표현입니다. 황금과 유향, 몰약을 드립니다. 이 세 가지는 단순한 예물이 아니라 이들의 신앙고백이 담긴 예물입니다. 그들의 마음이 담긴 예물입니다. 동방박사들의 △첫 번째 예물은 황금입니다. 그 당시 왕에게만 드리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아기 예수님께 황금을 드린다는 것은 ‘당신을 나의 왕’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의 왕이십니다. 아기 예수님은 내 삶의 왕이시라는 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물질이나 내 자신이 아니라 예수님을 나의 왕으로 모셔야합니다. △두 번째 드린 예물은 유황입니다. 유황도 왕에게 선물하는 선물입니다. 유황은 ‘당신은 나의 영원한 대제사장’이라고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드린 예물은 몰약입니다. 몰약은 시체에 바르는 약으로, 이것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나타내는 것이자 ‘예수님 당신은 우리의 구원자’되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왜 우리에게 성탄의 기쁨이 없습니까? 동방박사들의 고백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께 예물도 드리고 헌신도 하지만 고백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백을 통해 삶 속에 예수님이 자리를 잡으시고 우리의 왕이 되십니다. 내가 왕이 되면 내 마음대로 살아갑니다. 성탄의 예물은 많고 적음이 아니라 그 속에 진실한 고백이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어떤 환란과 고난이 있더라도 왕이신 예수님께 경배하고 고백이 담긴 예물을 가지고 경배하는 것이 성탄의 목적이요 신앙의 고백입니다.
이번 성탄절에도 성탄의 회복과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 그분은 지극히 높으신 분, 하나님과 본질이 똑같으신 분입니다. 그러나 화려한 왕궁이 아니라 사람들이 거들떠보지 않는 초라한 말구유에서 가난하게 태어나셨습니다. 여기에 성탄의 첫 번째 의미가 있습니다. 참으로 백성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스스로 낮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권력을 차지하고 부와 명예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보다 앞서 위에 서려는 세태에 던지는 화두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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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2-12-22 15:09: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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