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시]깊어가는 가을밤이 오면


시인 김근열 목사



온 누리에 어두움이 내리고
가로등 불빛 하나둘 켜질 때면
내마음속 국화꽃향기 가득히 채워
당신계신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밤이 오면
밤하늘의 별을 헤며
그리움에 멍든 마음하나 꺼내어
내주님 예수를 통째로 부둥켜안고
한없이 한없이
울어버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달빛도 깊어가는 가을밤이 오면
하아얀 갈대밭의 밀어와
기러기 울음소리마저 그리워지고
엄마의 치마끈에 매달린 어린아이처럼
내주님 예수를 통째로 부둥켜안고
한없이 한없이
매달리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고운잎 속속들이 채워진
가을단풍 산기슭에
달빛으로 가득한 밤이 오면
내주님 예수를 통째로 부둥켜안고
한없이 한없이
춤추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