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교계가 전남 신안군의 기독교 체험관 건립에 대해 종교 편향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안군을 상징하는 브랜드 ‘천사 섬(1004)’이라는 용어는 종교와 무관한 ‘섬의 숫자’에 불과한데도 ‘종교 편향 행정의 극치’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신안군은 신안의 기독교 체험관 건립은 신안군의 ‘관광 사업 증진’을 위한 사업이며, 종교 편향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이미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신안군 관광문화 사업에 대한 불교계의 종교편향 주장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지난 1일(토) 오후 2시 북교동교회(김주헌 목사, 기성 총회장)에서 열렸다.
1부 예배는 목포성시화운동본부장 조성덕 목사(우리왕성교회)의 인도로 신안군교회연합회장 박성균 목사(우전리교회)의 기도, 전남교회총연합회 서기 김기철 목사(해남성민교회)의 성경봉독, 북교동교회 찬양대의 찬양, 기성 총회장 김주헌 목사의 설교 후 전남성시화운동본부 서기 신철원 목사(목포충현교회)가 ‘전남 성도화와 지역 복음화를 위해’, 목포성시화운동본부 기획처장 문귀병 목사(목포순성교회)가 ‘불교계의 신안군에 대한 종교편향 시비 종식을 위해’ 특별기도, 예성 총회장 신현파 목사(압해중앙교회)의 축도가 있었다.
설교에 나선 김 목사는 ‘성도의 궁극적인 관심(마6:31-33)’이라는 제목으로 “세상 사람들은 본능대로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자녀 된 우리는 생명과 바꿔도 후회하지 않을 가치 있는 것에 관심을 두고 살아야 한다. 신앙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것에 우선순위를 둬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이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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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 총회장 김주헌 목사 |
또한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에 관심을 두고 말씀에 순종해야 한다. 이렇게 살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책임지실 것이다. 코로나를 핑계로 모이지 않는 이 시대에 많은 이들이 헛된 일에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하나님의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나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일에 쓰임 받는 사명자들이 되자”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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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성 총회장 신현파 목사 |
이후 전남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박성일 목사(하나교회)의 인도로 진행된 축하순서에서 전남교회총연합회장 송재선 목사(순천수정교회)는 “신안군은 문준경 전도사 순교기념관, 12사도 순례길 등이 조성돼 있고 한 해 약 10만 명이 찾는 지역의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종교 편향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불교계가 국민화합을 위한 종교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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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회총연합회장 송재선 목사 |
전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이명운 목사(하당제일교회)는 “우리 나라는 종교 갈등이 없는 나라로 국가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 각 종교마다 고국을 위한 역할을 잘 감당했다. 그런데 최근 불교계가 신안군 관광문화 사업을 종교 편향이라 공격하는 것이 안타깝다. 오늘 전문가들의 발표를 통해 더 이상 종교 편향이 없는 우리 사회가 되길 바라며, 종교계가 우리 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잘 감당해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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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이명운 목사 |
또한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장 권용식 목사(성문교회)는 “그동안 많은 교회가 우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하지만 지금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인의 안위와 자기 교회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와 대한민국을 위해 우리가 연합하고 하나 되어 바른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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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장 권용식 목사 |
이어 주제발표는 전남교회총연합회 사무총장 박정완 장로(목포중부교회)의 인도로 주도홍 박사(총신대 초빙교수, 전 백석대 부총장)가 ‘교회의 공정성을 키우라’, 권순철 변호사(기공협 법률위원장,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대한민국의 종교정책’, 황종환 법학박사(지식공유상생네트워크 이사장)가 ‘신안군 관광문화사업과 불교계의 종교편향 주장에 대하여’, 김철영 목사(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가 ‘불교계의 종교편향 주장에 대한 반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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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 |
이후 참여 단체와 참석자들은 성명서를 발표했고, 전남교회총연합회 총무 안종빈 목사(순천예동교회)의 광고 후 목포기독교교회연합회 부회장 정래환 목사(미래로교회)의 기도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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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발표 |
<성명서>
전남 신안군이 2016년 관광수익 증대를 목표로 군민의 동의를 얻어 임자도에 기독교 체험관을 건립하고자한다. 이에 불교계 단체들과 언론들이 종교 편향이라며 이를 문제 삼고 있다. 심지어 박우량 신안군수까지 찾아가 사업 중단을 압박하기까지 했다. 그뿐만 아니라, 신안군을 상징하는 브랜드 ‘천사 섬’(1004), ‘천사대교’, 12사도 예배당이 있는 ‘필그림아일랜드’ 명칭까지 ‘종교 편향 행정의 극치’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전남 22개 시군 3500개 교회를 대표하는 전남교회총연합회와 행복한 시민, 건강한 가정, 깨끗한 도시를 만드는 전남성시화운동본부 외 지역선교 및 언론단체는 ‘신안군 관광문화 사업에 대한 불교계의 종교편향 주장 중단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 다음과 같이 불교계는 종교편향 주장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 2022년 종교문화 시설 건립예산을 보면 불교 6건 43%, 천주교 5건 32%, 기독교 4건 21%로 최하위다. 이것이 어찌 종교 편향인가? 종교 편향은 판별하기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 제기하면 종교 간의 분쟁을 일으킬 수 있고, 국민화합에도 지장을 초래하기 쉽기 때문에 불교계는 종교 편향, 종교 차별이라는 말을 중단하라.
- 신안군 기독교 체험관 건립은 관광 인프라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추진됐다. 관광 인프라가 연간 10만명에 육박한다. 기독교 체험관 건립은 종교차별이라고 할 만큼 행정, 재정적 지원이 편파적이지 않다. 신안군의 기독교 체험관 건립은 신안군의 종교 편향과는 전혀 무관하니 종교 편향 주장을 철회하라.
- 불교계는 3.1운동 때 종교를 초월하여 33인의 지도자들이 독립선언문을 발표했던 것처럼 국민화합에 앞장서 교계가 복음과 사랑을 전하여 행복한 시민, 건강한 가정, 깨끗한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성시화운동에 대한 왜곡 주장을 중단하라.
- 신안군이 배출한 문준경 전도사의 용서와 화해 정신과 세계적인 대학생운동 지도자이자 민족의 화해와 평화 그리고 통일운동에 앞장섰던 김준곤 목사의 신앙 정신은 다음세대에게 큰 자산이다. 불교계는 이에 대한 악의적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 정부는 종교별 예산을 형평성에 맞게 지원하여 종교 편향 또는 종교 차별 시비가 일어나지 않게 하여 주며, 신안군과 목포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근대 기독교 역사기념사업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 전남 기독 교회와 기독교인들은 지역평화와 국민화합을 위해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2022년 10월 1일
전남교회총연합회(22개 시군) 회장 송재선 목사
전남성시화운동본부(22개 시군) 대표회장 이명운 목사
한국여성연합회 목포지회 회장 손향자 장로
한국기독실업인회 목포지회 회장 김철이 집사
목포시니어선교회장 천길호 장로
목포연합장로회장 김종안 장로
목포홀리클럽, 목포극동방송
CBS서부지사, CTS목포방송, 호남기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