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열 목사 (본지주필, 기독교한국신문논설위원 군남반석교회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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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 옷깃을 스치는 스산한 바람이 제법 차게 느껴지기도 한다.
요즘에는 가을이 깊어가면서 잠 못 이루는 밤이 더 많아졌다.
남몰래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길게 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성도들의 정성과 헌신이 더 크게 느껴만 진다.
용서하라고 설교를 하는데 나는 용서를 하는 것이 쉽지 않고 어떤 것은 용서가 솔직히 안 된다.
선을 행하고 보물을 하늘에 쌓으라고 하면서 나는 보물을 하늘에 쌓고 있는가?
다시금 자신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사람들은 가을을 사색하는 계절이라고 한다.
언제나 그리운 이들의 이름과 얼굴을 생각해본다.
우리 생애의 남은 날수도 생각해본다.
달 밝은 밤이면 창문을 열고 방안으로 비추어지는 달빛과 쏟아지는 별들의 무수함속에서 지나온 발자취를 뒤돌아본다.
기쁘고 즐거웠던 신나는 일들 그리고 슬프고 너무 아파서 가슴에 쓰라린 상처를 어루만져야 했던 일들.
또한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던 옛 추억을 생각하며 그립고 보고 싶은 이들을 생각해본다.
내 인생에 내 주님 예수가 없었다면 내 가을도 없었을 것을…
수없이 많은 말을 해야 하는 목사 그 뒤안길에 어찌 언어의 실수가 없을까?
사도바울이 일생의 마지막 무렵 1.믿음의 선한싸움을 싸웠고 2.달려갈 길을 마쳤고 3.믿음을 지켰다.
이렇듯 바울처럼 예수를 위해서 끝없이 생각하고 사색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보자.
이 가을에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말해보자.
우리 기독인들은 생각하는 피조물이다. 그리고 이 가을에 아브라함처럼 미래를 꿈꾸며 나가자.
야곱처럼 요셉처럼 물 없는 웅덩이에서나 보디발의 집에서나 애굽의 궁중에서 하나하나 축복으로 맺혀지지 않았던가?
생각하고 말하자.
성경을 읽으며 서로 말씀을 들으면서 비판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해보자.
하나님 앞에 나와서 말씀을 받고 예배드리는 시간이면 바로 보고 바로 앉고 바로 듣는 모범적인 믿음의 성도가 되자.
다 잘 알지만 이 아름다운 계절에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는 가을 신앙의 열매를 맺어보자.
생각이 더 많아지는 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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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날 : [2022-10-11 17:10: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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