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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이슈]동성애를 옹호하는 방송의 배후가 문제입니다! - 홍석기




홍석기 목사
(상리교회, 범사회문제대책운동본부 사무총장)





지난 5월 23일 KBS에서 ‘부부의 날’ 관련 뉴스를 통해 ‘동성결혼 법제화’를 촉구하는 듯한 방송을 내보낸 적이 있습니다. 공영방송인 KBS가 ‘뉴스광장 리포트’에서 ‘사랑하고 함께 살면 부부 아닌가요’라는 방송을 했습니다. 가정의 달과 부부의 날을 기념해 동성애로 사는 사람들을 소개한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동성애 결혼은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데 헌법에서 결혼은 남녀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헌법으로 인하여 동성결혼이 인정받지 못하는 점에 대하여 오히려 문제 삼는 내용이 방송되었다는 것입니다. 헌법에서 인정하지 않는 동성 커플의 생활을 미화하여 소개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입니다.


KBS는 이날 오전 7시에 진행된 뉴스광장 2부에서 앵커가 “사랑으로 하나 되겠다고 해도 법적으로 제도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아직 부부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올해로 결혼 3년차가 된 부부는 2019년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하며 동성 부부를 소개했습니다. 이어 “혼인 신고의 벽은 넘지 못했어도 ‘사실혼 관계’로 건강보험 피부양자 등록에 성공했던 날은 뛸 듯이 기뻤다고 한다. 2014년 김조광수 씨 부부에 이어 공개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두 번째 동성 부부 사례가 됐다”고 표현했습니다. 또 성소수자를 대변하는 한 변호사의 주장을 통해 “민법의 개정이나 생활동반자법의 입법 등을 통해 두 사람의 사례와 같은 이들을 혼인한 사람과 같이 보는 조례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하기까지 했습니다. KBS가 대한민국에서 법으로 인정하지 않는 동성 커플의 생활을 미화하여 소개했던 것입니다.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는 현재의 대한민국 정부와 법 제도가 이들에게 부당하게 한 것처럼 생각을 하게 한다는 것이 방송의 문제입니다.


이에 대하여 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는 정정보도를 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가 ‘공영방송의 책무’라는 응답이 왔다고 합니다. 교회언론회에 의하면 “KBS는 방송편성 규약과 방송 제작 가이드라인에 저촉되지 않고, 가족 형태나 가족 상황, 성적 지향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입장에서 방송했다는 취지로 변명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계층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거나 반대하는 의견을 묵살하려는 취지는 담고 있지 않다고 덧붙입니다. 교회언론회는 “이미 KBS는 특정층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기 위해 가정의 달과 부부의 날에 동성애 커플을 소개한 것이다. 우리 사회는 다양한 형편과 처지 속에 있는 사람들이 있고, 소위 말하는 ‘소수자’도 동성애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동성애 커플을 소개해야 할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교회언론회의 비판과 같이 이런 방송 내용은 공영방송 KBS와는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방송은 ‘정상가정 무안 방송, 부부의 날 부정 방송, 가족개념 오류 방송, 동성애 선동 방송’이고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다수자 무시 방송, 국민 정서 묵살 방송, 헌법 패스 방송, 특정 정파 옹호 방송, 성소수자 방송’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공영방송 KBS가 모든 일들을 다 소개하고 방송할 수는 없습니다. 무엇보다 대다수의 국민이 공감하는 내용을 방송하며 사회를  보다 건강하고 밝게 이끌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동성애를 미화하며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방송은 국민 정서와 맞지 않고 사회를 어둡게 하는 무책임한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상파 3사인 KBS, MBC, SBS가 합작으로 채널 ‘wavve’에서 ‘메리 퀴어’라는 프로그램을 7월 8일부터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성애자들의 동거 이야기, 트랜스젠더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7월 15일부터 시작되는 ‘남의 연애’에서는 동성애자 남성들이 한 집에 입주해 연애 상대를 찾는 데이팅 프로그램 형식으로 내보낼 것이라 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신동엽, 홍석천, 하니’가 진행합니다. 그들은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귀염뽀짝’한 손 인사를 하는가 하면, 브이(V) 포즈를 취하는 등 유쾌한 매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세 사람은 VCR에 완벽하게 빠져들어 진지한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그런가 하면 하니는 녹화 현장에서 휴지로 눈물을 닦아내는 모습도 보입니다. 이런 방송은 동성애를 보편화하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특히 사람들에게 동성애를 정상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현상을 가져올 것입니다. 특히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무분별한 파급효과를 줄 것입니다. 대중을 선도해야 할 방송이 국민의 호기심을 부추겨 돈벌이 수단에만 집착하고 있습니다. 사회 공동체의 건강을 위한 노력은 등한시하고 있는 방송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방송이 동성애에 대하여 옹호하는 편향적인 보도를 많이 해오고 있습니다. 방송국은 이러한 편파적인 방송에 대하여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이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시청자 중에는 이렇게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국 언론이 심각한 게 성소수자가 동성애만 있는 것처럼 떠드는데, 개인의 성적 취향은 너무 많아서 성범죄자와 교집합을 이루는 것은 왜 말을 안 해? 인구의 1-2% 밖에 안 되는 동성애자들이 왜 에이즈 환자 50-60% 비중을 차지하는지도 다뤄야 균형 있는 공영방송이지! 공영방송이라면 공정하게 동성애의 폐해도 다뤄줘야 하는 것 아닌가? 건강가정기본법이 동성혼을 합법화하려는 것인데, 이미 KBS는 기울어져 보도를 하고 있군요.”


방송은 선도적인 위치에 있고 공정한 보도를 하는 것이 생명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국민을 기만하고 공정하지 못한 방송을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징계가 필요합니다. 방송은 공공의 유익과 발전을 위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인권존중과 소수자 배려 명목으로 공정과 균형을 깨고 다양성 추구라는 빌미로 다수에게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행동입니다. 그러기에 방송 본연의 임무를 다하도록 반드시 제제가 필요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하여 2018년 8월 7일에 국회에서 통과된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tional Human Rights Plans of Action : NAP)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에 의하면 방송국에서 동성애를 비난하거나 성적지향을 차별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동성애를 미화하는 방송을 의무적으로 내보내는 것이 규정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기독교 방송국에서도 동성애를 반대하는 방송을 내보내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만일 이를 어길 경우 방송국의 기능이 상실되도록 한 것입니다. 이것이 효력을 발휘하여 기독교 방송국에서조차 동성애를 반대하는 방송을 내보내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본인의 경우 설교 시간에 동성애를 비판하는 내용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설교를 방송으로 내보내야 하는데 내용을 수정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한국방송윤리위원회에서 통제를 하고 있는데 이를 어길시 방송국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니 방송국의 문제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것이고 배후에 한국방송윤리위원회의 통제가 문제인 것입니다. 또한 한국방송윤리위원회의 통제는 단지 지시에 따르는 것뿐이고, 배후에는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tional Human Rights Plans of Action : NAP)이나 ‘국가인권위원회법’과 같은 악법이 방송을 병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방송국의 문제도 심각하지만  방송국을 그렇게 만드는 배후가 더 큰 문제입니다. 외부의 압력이 있을지라도 방송국의 잘못된 보도는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방송국만을 비난하기보다는 그런 방송을 내보내도록 압력을 가하는 ‘악법의 철폐’를 더 심각하게 여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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