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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삶


시인 강종림 권사



글도 그리운 님을 만나듯
간절하게 쏟아놓고 싶을 때 옮겨놓으면
찰떡같이 쫀득쫀득하고
꿀 같이 달고 맛이 있는데

그 기회를 놓치면
강냉이 밥 같이 포슬 포슬하고
좁쌀같이 굴러다니고
얻어 입은 옷같이 어색하기만 하다

삶도 마음에서 우러나서 일을 하면
기분이 좋아서 금방 해 치우고
더 할 일이 있나를 찾아 헤매지만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서
억지로 하게 되면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같지 않을까?

기회를 잘 잡아 행복한
삶을 만들어야겠다





■ 시인 소개

-전남 영암출생
-월간 문학바탕 시 부문 신인 문학상 수상
-국제 문학바탕 협회 회원
-텃밭문학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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