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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균형과 일치의 섬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선교 지향적 교회”

교회탐방 No.2 목포복음교회 편
삶에 지친 영혼이 힘을 얻고 회복을 이루어 기쁨을 얻게 하는 목포복음교회. 교회를 향한 성도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날마다 부흥 성장하며 지역 섬김, 세계 선교, 다음세대를 향한 비전을 품고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목포복음교회를 섬기는 이현용 담임목사를 만나봤다.




이현용 담임목사



▪ 목포복음교회는 독립교단이지만 지역을 섬기며 교회 간 연합하기를 즐겨하고 사랑과 선행으로 격려하며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다음세대 양육을 위한 장학 사업에 전 성도가 하나 되어 사역하며 선한 영향을 끼치는 교회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섬김과 나눔 사역을 자세히 소개한다면?
저희 교회는 매월 교회 주변의 4개 지역주민센터와 협력하여 80여 가정에 반찬 나눔, 매년 부활절을 맞아 기아대책과 협력하여 사랑의 꾸러미 150개 전달, 교회를 개방하여 지역 회의나 유치원 발표회 등 지역의 자원이 되기 위한 장소 제공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복음 봉사단’을 통해 수해지역 봉사, 섬지역의 미용활동, 어려운 가정 청소 및 도배 등 목포와 인근지역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사랑의 섬김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목포지역 청소년 및 대학생, 사회진출 청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29명 대상자들에게 3,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다음세대 양육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목포복음교회의 성장 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목포복음교회는 66년 동안 독립교회를 유지하며 어떤 교단에도 소속되지 않고 순수한 신앙을 지켜온 교회입니다. 66년 동안 화목한 공동체로 하나님 은혜가운데 성장해왔습니다.


특별히 독립교회를 유지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첫째 성도들의 헌신과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 때문입니다. 온 성도들이 교회를 사랑하고 지키려는 열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주인의식으로 교회를 사랑하니 교회가 건강하게 유지되었던 것입니다.


▲둘째는 기도입니다. 목포복음교회는 기도로 늘 뜨겁습니다. 지금도 교회에서 주무시며 기도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셔서 은혜를 주셨습니다.


▲셋째는 전도의 열정입니다.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전도에 열심을 다합니다. 교회에서 전도왕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은 권사님은 매년 50여명 이상 전도를 하십니다. 그리고 붕어빵 전도를 열심히 하시는 박봉남 장로님은 지금도 전국을 다니시며 전도하고 계십니다. 또한 저희 교회는 ‘복음 전도대’를 운영하며 매주 전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넷째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 하나님의 은혜로 지금의 목포복음교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 목사님의 목회철학과 비전은 무엇인가요?
저의 목회철학은 먼저 ▲균형과 일치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 이루기 원하시는 일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보편적인 사역에 온전히 헌신하고, 교회가 세상 안에서 빛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 보편적인 교회의 사역은 예배, 교육, 봉사, 선교, 구제입니다. 목회자는 균형과 일치를 통해 교회가 나아가도록 방향을 제시하며 헌신하는 하나님의 종이어야 합니다.


▲목양일념입니다. 주의 종은 하나님 앞에서 신실할 때 성도에게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온전한 길로 인도할 수 있습니다. 목양일념의 개념 안에는 성숙이라는 바른 목적과 신실함이라는 삶이 있어야 합니다.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입니다. 주님이 구현하신 구원의 역사 안에는 한 영혼을 뜨겁게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관심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이 그분의 관심입니다(욘4:11). 이런 하나님의 관심이 교회의 관심이 되어야 합니다.


▲선교적 교회를 지향합니다. 교회는 선교적이어야 합니다. 이 말은 선교사를 많이 보내야 한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제는 선교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는 있는 곳에서 선교를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주님이 보여주신 사랑을 있는 곳에서 보여주어 거룩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거룩함이 회복된 교회 공동체가 주님의 사랑을 보여줄 수 있고 그 거룩함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무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 선교적인 교회의 핵심은 교회의 지체 한 사람 한 사람이 성숙한 주님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교회의 지체들이 주님의 거룩한 제자들이 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저의 목회적 표어입니다.




▪ 목회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며, 신앙여정은 어떠하셨나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학생 선교대회에서 은혜를 받고 목사가 되기를 서원했습니다. 그 후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하여 공부했습니다. 학부 2학년을 마칠 때 신학을 계속하는 것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군대를 지원하여 갔는데 하나님께서 그런 저를 군종병으로 교회 안에서 사역을 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군대를 제대할 때 쯤 다시 신학을 하겠다고 결단했고 공부를 계속 했습니다. 장신대 신대원을 다닐 때 선교사의 소명을 받고 선교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10년을 준비하다 2005년에 중앙아시아 키르기즈스탄에 총회 선교사로 파송 받았고, 13년 사역을 하다가 2018년 4월에 목포복음교회 담임목사로 청빙 받아 와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 근 3여 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오미크론 변이종 확산으로 예배 등 목회 환경이 매우 어렵다고들 합니다. 극복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대책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코로나 전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다시 본질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질은 말씀과 기도입니다.


4월부터 소그룹 성경공부를 시작합니다. 전 교인들을 대상으로 교구별 줌(Zoom)과 대면 성경공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TEE 교재 중 기본 과정을 시작으로 계속 말씀을 배우고 나누는 것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교인 수 감소로 한국교회가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다음세대 양육이 매우 절실한데 진행 중인 프로그램이나 대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은 교회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 교회는 두란노 아버지학교와 대화학교 설립자인 도은미 목사님을 강사로 모시고 올해 3, 6, 9, 12월 부모 교육 세미나를 합니다. 기독교 교육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 3년 동안 교회 자체적으로 주일학교 성경공부 교재를 완성했습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한 주에 7-8장씩 가정에서 읽게 하고, 성경공부와 설교도 그 주에 읽은 말씀 안에서 준비하였습니다. 3년에 한번 성경 전체를 볼 수 있도록 만든 교재입니다. 아이들이 철저히 말씀을 읽고 하나님의 역사를 기억하도록 하여 고등부, 청년부로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세대인 우리 자녀들이 말씀을 보고 읽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목사님의 목회 생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일은 무엇이며, 부족한 점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요?
저희 교회 어느 권사님께서는 매주 집에서 기른 야채를 가져다주시는데, “목사님 다른 것을 드릴게 없어요. 제가 기른 야채로 보잘 것 없지만 드세요”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성도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정말 행복합니다.


한 장로님은 제가 설교하는 그 시간, ‘기도정병단’ 실에서 기도하십니다. 그런 사랑을 받을 때 행복합니다. 목회자들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모습이 저를 기도하는 자리, 말씀을 준비하는 자리에 있게 합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생각하고 존중하는 그 배려를 받을 때마다 다시금 신실하게 성실하게 사역을 감당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저는 설교를 준비할 때 부족함을 느낍니다. 부족하기 때문에 설교를 준비하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늘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 목회 근간으로 삼는 성경 말씀과 찬송은 무엇인가요?
제가 목회 근간으로 삼는 말씀은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출19:5-6)”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모든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민족을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의 백성을 선택하셨고 그 하나님의 백성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소유, 제사장 나라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찬송은 438장 ‘내 영혼이 은총 입어’입니다.




▪ 기도 제목이 있다면?
저의 기도 제목은 ▲성령 충만함 ▲주님의 마음과 심장으로 사역 담당 ▲성도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격려하고 위로 하는 지혜로운 목회자가 되는 것 ▲시대를 통찰하고 하나님의 뜻에 민감한 목회자가 되는 것 ▲목포복음교회가 목포 지역에 건강한 자원이 되고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 끝으로 사랑하는 성도 및 호남기독신문 애독자들에게 마무리 인사 부탁드립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이 지속되지만 하나님을 향한 열정과 헌신과 사랑을 잃어버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시 기도하는 자리로 예배드리는 자리로 말씀을 보는 자리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그 자리에서 하나님이 여러분을 만나길 원하십니다. 위로와 힘을 주시기 원하십니다. 그런 하나님의 위로와 도우심을 경험하고 담대하시기 바랍니다.





▲학력
- 장로회 신학대학교 신학과
-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M. Div)
- 풀러 신학교(D. Min)


▲경력
- 양평동교회, 서울 영락교회 교육전도사
- 서울 영락교회 전임전도사
- 인천 주안 교회, 토론토 영락교회 부목사
- 키르기즈스탄 선교사(해외 한인장로회 통합 교단선교사)
- 현) 목포복음교회 담임목사




대담/ 총괄본부장 박정완, 정리/ 기자 김주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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