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이 주의 크신 은혜였습니다. 에벤에셀의 하나님, 임마누엘의 하나님,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게 하셨던 주의 은혜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여기까지 인도하시고, 함께하시며, 예비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시대는 급변하고 있고, 심각하게 환경은 파괴되고 있으며, 곳곳에 이상 기후가 예기치 못한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더욱이 금방이라도 종식될 것처럼 여겨졌던 ‘코로나19’의 위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삶의 피로도는 급격하게 쌓이고, 사회 구성원 간의 사상, 이념의 대립과 갈등의 폭은 더욱 커지는 등 어려움이 가득한 때에 중책을 맡았습니다. 이 모든 어려움은 오직 하나님의 이끄심을 통해서만 이길 수 있기에, 더욱 성삼위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미력한 저를 위해 여러분 모두의 기도와 관심을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 목포노회를 소개한다면?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에 소속된 목포노회는 125회기에 이르는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포를 중심으로 무안, 함평, 신안에 걸쳐 135개의 교회가 속해 있습니다. 1만 성도가 목포라는 항구도시를 중심으로 생활권을 이루며 농어촌과 낙도 등에서 다양한 삶의 터전을 일궈가고 있습니다. 소속된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순교신앙 위에 믿음의 터를 세우고 든든히 서가며, 화합과 화평으로 마음을 모아 금번 106회기 총회 주제에 따라서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 임기 중 역점사업은 무엇인가요?
지난 2년간 우리는 감염병 세계유행(Pandemic)으로 인해 어둔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 시련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백신 접종으로 전염병의 끝을 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었지만, 변이 바이러스와 돌파감염으로 여전히 세계 곳곳이 고통을 받고 있으나 지난 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With Corona)가 시행되는 기쁜 소식도 들려옵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코로나19’는 모두를 큰 혼돈 속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교회와 성도의 역할이 중요한데, 비대면 중심의 K-방역으로 인해 교회와 성도의 삶은 더욱 큰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 믿음의 선진들은 온갖 박해와 핍박과 난리 속에서도 믿음을 지키고, 강단을 지키기 위해 순교를 각오했습니다. 그 순교의 피 값으로 백 년의 짧은 역사에도,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에 성령의 강한 바람이 불어왔고, 교회의 십자가와 종탑이 곳곳에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속화에 따라 사회 인식은 급변하고, 교회와 성도들에게는 무거운 짐이 지워졌습니다. 이제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넘어 ‘비욘드 코로나’(Beyond Corona) 시대를 어떻게 대처하고 돌파해 나아갈지를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금번 회기에는 대면 활동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머리를 맞대 고민하겠습니다. 영적 유대감과 교제를 위한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그 동안 움츠렸던 노회와 교회가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비대면의 예배가 정착되고, 메타버스(가상 확장 세계)에서의 예배와 목회로 다양성을 요구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다시 현장 예배의 회복에 집중하며 영적 부흥과 성숙을 이루겠습니다. 그리고 각 부서의 역량을 동원하여 위기에 직면한 교회학교의 활성화와 건강한 청소년 교회교육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도록 힘쓰겠습니다.
■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성도 감소와 '코로나19'로 인하여 교회 환경이 매우 어려울 때 노회장직을 수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에 대한 대응책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2020년 합계출산율 0.84명과 더불어, 대도시로의 급격한 인구 유출은 소도시와 농어촌을 기반으로 한 목포노회와 교회들에 여러 문제를 더하고 있습니다. 인구감소와 초 고령화에 따른 생산성 악화로 인해 평신도 사역자가 부족하게 되었고, 재정 부담이 커짐에 따라 사역의 현장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도농 교류 장터, 귀농 귀촌 상담소를 비롯한 네트워크 결성 및 상생 방안이 연구되고 제시되었지만, 현장에 적용하기에는 많은 장애와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거울삼아 희망을 제시할 만한 기틀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의 귀농 귀촌 귀어 정책에 따른 희망이 있습니다만,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농촌 전문 사역자 제도를 도입해 젊은 세대와의 유대감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각 지역의 특성을 살려 맞춤형 목회를 위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시도하겠습니다. 또한,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목회자의 생활비를 확보하고 안정화시켜 목양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 목회를 하게 된 동기와 목회비전은 무엇인가요?
저는 배장근 은퇴장로(무안무학교회)와 김점례 권사(무안무학교회)의 2남 1녀의 장남으로 모태에서부터 신앙을 갖고, 교회와 신앙의 울타리 안에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인격적인 예수님을 만나 성령 충만함을 입고, 목회에 대한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명령에 따라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된 삶을 살아가는 길’을 목회 비전으로 삼고 있으며, “매일 당신과 기쁨의 행진하는 신앙공동체”로서, 가고 싶은 교회, 머물고 싶은 교회, 전하고 싶은 교회를 세우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교회관에 대해서는 예수님의 4대 사역에 따라 전파하는 교회, 치유하는 교회, 가르치는 교회, 봉사하는 교회로서 목적과 본질에 충실한 교회를 소원하며 오늘도 기도합니다.
■ 목회 근간으로 삼은 성경 말씀과 찬송은 무엇인가요?
제가 목회 근간으로 삼은 말씀은 스가랴 4장 6절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로마서 8장 30절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또한 부르시고 부르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 마가복음 10장 27절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는 그렇지 아니하니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입니다. 또한, 저는 찬송 301장 ‘지금까지 지내온 것’과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를 즐겨 부릅니다.
■ 섬기시는 교회를 소개하고 자랑한다면?
저희 일로중앙교회는 무안군 일로읍 일로 신흥길 21-1번지에 소재하며, 지리적 특성을 살려 일로 지역의 중앙에서 동서남북 사방을 바라보며 이웃을 품고, 농어촌교회의 건강한 모델이 되는 교회가 되기를 바라며 온 성도가 기도하고 있습니다.
영적으로는 기도하는 교회로서 새벽예배 뿐만 아니라 개방형 기도실을 운영하여 기도의 일상화를 통하여 언제든지 기도하는 성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평균연령이 매우 높은 교회입니다만 철따라 봉사활동과 등산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추구하며 선교하는 헤브론 선교 산악회가 있습니다.
또한, 농촌지역의 전형적인 사랑과 정이 많습니다. 매년 전교인이 눈과 손과 마음을 담아 필사성경을 남기고, 성탄절이면 새벽송, 감사절에는 감사트리를 통해 받은 은혜를 헤아리며 지역민과 축제를 하며, 부활절에는 생명나무를 전 교인이 나누는 등 절기를 중심으로 은혜와 감동의 예배와 삶을 경험합니다. 전도에 대한 열심과 열정이 있어 국내와 해외 사역자들과 자매결연 및 선교지를 위해 기도하며 섬기는 교회입니다.
■ 끝으로 노회원 및 성도와 호남기독신문 애독자에게 마무리 인사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수 없이 많은 위기와 위험 속에 노출되어 있음에도 살아 계신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역사하심을 믿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인도를 의지하며, 노회원 여러분들의 성원과 함께 기도하는 호남기독신문 애독자들께도 주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총괄본부장 박정완, 정리/ 기자 김주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