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오전8시 - 밤10시 365일 전문의 진료
기독교 정신으로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 전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끊임없는 봉사와 나눔 실천
전 직원 한마음으로 최선의 진료위한 노력할 것
▪ 제59회 목포시 시민의 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에게 과분한 목포 시민의 상이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987년 공중보건의로서 목포의료원 소아과장으로 부임하여 첫 발을 디딘지 벌써 35년이 되었는데 참으로 세월이 빨리 지났습니다. 낯선 땅이었지만 만나는 사람들이 많은 사랑과 정을 주셔서 3년 근무 후 떠나지 못하고 1990년 조소아과를 개원하여 10년을 지났고 1999년 한사랑병원(소아과, 산부인과)을 시작 후 22년이 되었습니다.
16년 동안 전국에서 최초로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365일 전문의가 진료하여 엄마들의 큰 사랑을 받았고, 밤에 아이들이 응급실에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2006년 2월 저출산의 해결책으로 영유아 전담시설(생후 2개월~2세 미만)을 열었으나 행정적인 뒷받침이 없었기 때문에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맡아 직장맘들을 배려하려 했으나 접었던 것이 아쉽습니다.
돌아보면 저는 어려운 분들을 보면 항상 마음이 쓰였고, 장애인들과 조손부모나 결손가정 아이들, 다문화가정과 외국인근로자들에게 마음이 갔던 것은 기독교 정신이 큰 영향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중학교 시절 2학년부터 3학년까지 2년 동안 소아마비 친구의 가방을 들어주며 등하교를 같이하였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1988년 MBC방송국, JC 등과 의료봉사를 시작으로 교회를 통한 지역 의료봉사를 넘어 동남아, 네팔, 인도, 남미, 아프리카까지 지경을 넓혀 섬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가까이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며 예방하고 백신접종에 혼신을 기울이고 땀 흘리며 수고하시는 목포시 의사회 회원 선후배님들께 감사드리며 저의 시민의 상 수상이 의사회 회원은 물론 모든 의료인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더 이웃을 살피며 섬기며 살겠습니다. 늘 저의 하는 일을 지지하고 협력해 주신 한사랑병원 가족들과 기도의 동역자인 아내와 자녀들, 목포YMCA, 극동방송, 알파클럽, 한울부부 회원, 벧엘교회 교우들께 감사드립니다.
▪ 목포한사랑병원 원장으로 재직하며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국내외 의료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중앙의사회 이사 등 의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계십니다. 특히 아너스클럽(일억 기부 클럽)으로 선교와 구제의 대부로 널리 알려져 수상을 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합니다. 주신 건강과 달란트를 가지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삶에 대해 남과 비교하지 않고 일하며 남을 위해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내가 작은 것으로 나누면 몇 배의 기쁨과 감사로 채워주시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이 기독교 신앙을 통해 몸에 밴 것 같습니다.
돌아보면 고등학교 3학년 때 폐결핵을 앓고 1년 휴학하면서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내가 목적을 세우고 가더라도 그것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게 됐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법대를 가서 판사가 되거나 신학대학에 가서 목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3학년 때 결핵을 앓고 치료하면서 의대로 진학했고, 졸업 후 내과로 정했지만 특별한 계기로 소아청소년과로 수련을 마쳤습니다. 대학교수를 하려고 했으나 개업했고 다른 지역에서 병원을 개업하려 했으나 하나님께서는 목포를 떠나지 않게 하셨습니다.
▪ 한사랑병원을 소개 부탁드립니다.
목포 한사랑병원은 1999년 11월 13일 첫 진료를 시작하여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365일 진료하며 특히 어린이들이 종합병원 응급실을 갔을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고 언제나 입·퇴원이 가능한 시스템을 가동하여 전국 아동병원의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저출산의 여파로 의사 수도 줄여 현재 소아과 전문의 6명, 산부인과 전문의 6명, 마취통증의학과 1명 등 총 13명의 전문의사와 110여명의 직원들이 환자와 산모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는 알레르기 클리닉, 성장 클리닉, 비만클리닉, 심장 클리닉, 야뇨증 클리닉, 간질 클리닉, 성조숙증 클리닉, 종합검진 등으로 세분화하여 환자들을 관리하고 있고, 산부인과는 산모들의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점심시간에도 교대로 진료를 하여 편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한, 결혼 연령이 늦어져 난임으로 고통 받는 분들이 많아짐에 따라 불임클리닉을 개설하여 목포지역에서 처음으로 시험관 아기시술에 성공하여 정상아를 분만한바 있습니다. 최근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유방암이 증가 추세에 있어 유방 촬영술 및 유방 초음파, 맘모톰 시술로 목포를 비롯한 인근지역 여성건강을 위한 진료를 시행중에 있습니다. 24시간 마취통증의학 전문의가 상주하면서 무통분만과 응급 수술이 가능하도록 하여 산모들의 안전 분만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산후회복을 위해 쾌적하고 안락한 산후조리원은 요가, 목욕과 육아상담, 사진촬영, 종이접기, 펠트 공예 등을 전문 강사를 초청하여 산모를 위한 교육을 시행 운영하고 있어 산모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한사랑병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병원으로서 끊임없는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데 지난 2008년 4월에는 전남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소아용 인공호흡기 (2500만원 상당) 1대를 기증했고, 목포시 장학재단, 목포대학교, 전남대학교, 동민영아원과 공생원 등 시설기관에 매년 기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목포시 의사회장 시절에 만든 인재육성을 위한 목포시의사회 장학금 전달을 통해 2006년부터 지금까지 시내 15개 고등학교에 장학금을 지급했고, 외국인 근로자 무료진료소를 열어 소외된 분들을 돕고 있습니다.
아울러 자매결연을 맺은 공생원의 사춘기 여학생들을 병원으로 초청하여 다과를 나누면서 여자 원장님과의 대화를 통해 자신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시간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밖에도 국내외 의료봉사를 꾸준히 시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급격하게 출산율 저하로 병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최선의 진료를 위해 노력하며 또 다른 10년, 20년 후를 바라보며 한사랑병원을 믿고 지지해주신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초심을 지켜나가겠습니다.
▪ ‘코로나19’로 경영의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인식되지만 끊임없는 기부와 나눔을 실천해 오고 계신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병원경영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 이전처럼 다양하게 섬김의 손을 내밀지 못함이 아쉽지만, 할 수만 있다면 조금이라도 같이 나누고 마음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빨리 코로나를 극복하고 일상의 삶이 회복되어 더불어 사는 행복을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 신앙생활을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이며, 섬기는 교회의 자랑 거리가 있다면?
저는 주일학교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어렸을 때는 교회에 가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행복했고, 중고등부 회장을 맡아 친구들을 모두 전도했습니다.
제가 섬기는 목포벧엘교회는 오직 하나님만 예배하며, 모든 교인들의 언로가 열려 있고,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여 분야별로 사역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교인들이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3박 4일 동안 진도 금갑, 죽림 지역으로 비전트립(양·한방 진료, 치과 진료, 해피하우스 사역, 중고등부 여름성경학교, 길거리 청소와 소독, 음악회, 말씀사경회)을 3년 동안 실시하였고, 유달산, 고하도, 주변 도로의 청소(클린데이)를 실시하여 시장님의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아버지학교 수료자가 150명이 넘고 TD 수료자는 250명, 어머니학교 수료자도 50여명, 예수전도단 독수리제자훈련 30여명, D12 수료자가 96명으로 교인들이 훈련을 많이 받았고 성숙한 믿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의 의식이 깨어 있으며 선교적인 비전과 미래와 자녀들을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전공자들이 많아 성가대가 활성화되어 있고 새로 리모델링한 카페에서 청소년들이 꿈과 비전을 키우며 음악학교도 운영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신앙 좌표로 삼는 말씀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제가 신앙 좌표로 삼는 말씀은 갈라디아서 1장 10절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입니다.
아무리 사람과의 관계를 잘 하더라도 조금만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갈라서게 되는데 그 상처가 너무 크기에 사람은 신뢰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란 말을 되새겨 봅니다. 사람들로부터 받는 인기는 오래 갈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만이 끝까지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오직 우리의 중심이 하나님께만 향할 때 흔들리지 않고 우리의 삶은 후회 없는 삶이 될 것입니다.
▪ 목포시민 및 호남기독신문 애독자에게 마무리 인사한마디
부족한 저와 한사랑병원을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겸손하게 목포시민을 섬기고 호남기독신문 애독자들에게 본이 되는 역할을 감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총괄본부장 박정완, 정리/ 기자 김주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