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무더위임에도 불구하고 다음세대 양육을 위한 남다른 열정과 헌신으로 어린이 성경캠프를 여셨는데 어려움은 없었나요?
그동안 우려했던 일들이 몇 년 사이에 일어나고 다음세대 양육은 더욱 어려워진 때가 되었습니다. 작년에도 코로나19로 방역단계가 상향되어 대부분의 캠프들이 취소가 되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몇 년 안에 한국교회는 돌이킬 수 없는 상태가 되겠다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캠프 전에 방역단계가 상향조정, 연장이라는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를 감안해서 무박 2일 캠프를 열 계획이었으나, 1일 캠프로 수정하였습니다. 단 하루 주어진 시간에 복음의 많은 것을 아이들에게 집어넣기는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도 이 시간을 잃어버리면 정말 후회할 것 같고, 하나님이 꼭 하기를 원하신다는 부담감으로 준비했습니다. 특히 방역논란을 만들지 않기 위해 소독 철저, 참여한 인원제한, 거리두기 등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압해중앙교회 주일학교 봉사자 분들이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본 캠프를 수년간 지속적으로 열며 지역 교회의 찬사를 받고 계신데 목표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제가 찬사 받을 일은 아니고요. 지속적으로 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준비해 주신 압해중앙교회 신현파 목사님과 성도들에게 박수를 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저에게 영육간에 건강이 주어져 캠프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목표라기보다 바람이 있다면 신안·목포·장흥·완도지역 등 지역별로 캠프가 열렸으면 합니다. 또한 1년에 한 번하는 캠프가 아닌 분기별로 할 수 있도록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성경 캠프에 참여 하려면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나요?
본 캠프는 12년차 진행되어온 농어촌교회, 미자립교회를 위한 무료 캠프입니다. 어린이부가 없는 교회나 자체 성경학교를 개최하기 힘든 교회가 대상입니다. 매년 6~7월경에 극동방송과 기독신문을 통해 홍보하게 됩니다. 또한, 기존 참여교회에 통신문을 보내기도 합니다. 보통 7월 20경까지 접수를 받게 됩니다.
▪ 다음세대를 향한 어린이 성경캠프가 매우 중요합니다. 기존세대들에게 부탁 한 말씀 드린다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사용하시는 한 명의 일꾼을 찾으신다고 믿습니다. 그 한 명이 들을 수 있도록 복음의 씨앗을 심는 것이 저의 일이고요. 저의 집에 3년째 겨울철마다 3번의 죽음과 부활을 보여준 행복나무가 있습니다. 올해는 정말 죽은 것 같은 나무가 6월 달이 되어서야 새 싹이 나왔습니다. 이처럼 지금은 희망이 없어 보이는 한국 교회도 하나님이 살리시고자 일꾼들을 찾으시리라 믿습니다. 올 해 캠프를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10여 년 전 캠프에서 보았던 초등학생이 몇 년째 든든한 주일학교 선생님이 되어 있었습니다. 열정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을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다음세대는 어느 특정한 사람만의 노력으로 준비되지 않습니다. 성도라면 누구나 아낌없는 지원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무엇보다 다음세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중요합니다. 다음세대는 밑 빠진 독이 아니라 밑이 뚫린 화분이라는 것을요. 그래서 끊임없이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화분 속에는 하나님의 씨앗을 받은 새로운 세대, 새로운 일꾼들이 싹을 틔울 준비를 하고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