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양건상 목사
태초의 창조가 죄로 물든 날
세상은 허구와 허상으로
저 푸른 하늘을 더럽혔다.
지구는 네모라고 외쳐질 때
진실은 십자가에 못 박혔다.
사라진 진실을 위하여
페스티벌의 축배는 달콤했지만
새벽닭이 울면서
축배의 금잔은 깨졌다.
어두웠던 하늘 문이 열리며
진실을 찾는 자들에게
“진실이 여기에 있거늘
어디에서 찾느냐?”
들려오는 음성
지금도
둥글게 돌아가는 우주 속에서
진실을 외면한채 거짓에 목을 메고
안달하는 군상들
저들의 하늘은 오늘도 어둡다
그러기에 십자가는 더욱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