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까지 절반에서 두통을 경험하고 15%는 빈번한 두통을, 5%는 편두통을 호소한다. 그리고 두통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의료진들도 힘들 때가 많다.
소아기 재발성 두통의 원인은 ‣긴장성 두통 ‣감염성 질환인 수막염, 뇌염, 부비동염(축농증), 뇌농양 ‣뇌종양과 혈관성 질환 ‣편두통 ‣외상 등을 들 수 있다.
신학기에 들어서 중학교 학생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심한 두통 때문에 병원에 왔는데 진찰결과 스트레스에 의한 ‘긴장성 두통’이라고 진단을 하고 설명을 했지만 엄마는 다른 데도 아니고 머리가 아프다는데 혹시 뇌종양이면 어떡합니까 라며 굳이 자기공명영상(MRI)촬영을 고집한다. 하지만 검사 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어 간단한 약물과 생활습관 처방만을 받았다. 두통을 호소하면 부모님들은 아무리 비싸도 CT나 MRI 촬영을 고집하지만 그런 고가이기도 하지만 검사가 방사선 조사량도 많아 해롭기 때문에 아주 선택적으로 검사를 해야 한다.
유치원생의 1/3, 초등학생의 1/2 이상이 두통을 호소할 정도로 소아청소년기에 흔하기 때문에 두통의 원인을 파악한 뒤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다.
∎ 뇌 영상 검사가 필요한 경우?
1. 갑자기 발생한 심한 두통
2. 점차 심해지는 두통
3. 머리 뒤쪽이 아픈 경우(소아 종양은 후두부 종양 많다.)
4. 비정상적인 증상이 동반될 때(구토, 경련, 성격변화, 보행장애, 시각장애 등)
5. 만 5세 이하에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 표현을 잘 못할 수 있으므로
6. 한정된 부위에 일정기간 빈번한 두통
7. 두통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경우
특히 머리가 아프다고 할 때 대부분의 부모들이 걱정하는 뇌종양은 10만 명당 3-5명꼴로 발견되고, 뇌종양 환자 10명 중 1명 정도만 유일한 증상으로 두통을 호소하기 때문에 설령 뇌종양에 걸렸다하더라도 두통이 주된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두통이 있다고 해서 뇌종양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
뇌 CT는 MRI에 비해 검사가 싸고 빠른 시간에 검사를 하지만 불필요한 방사선에 노출되고 조영제에 과민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가끔 아이들이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머리를 부딪치면 뇌 CT를 찍으려고 하는데 두통이나 구토 및 경련 등의 증상이 없으면 간단한 X-선 촬영으로 두개골 골절 여부만 확인하고 약을 먹으면서 지켜봐도 된다.
두통이 오면 충분한 휴식과 자극이 없는 부드러운 음식을 주면 도움이 된다.
축농증, 난시, 치과적 문제에 의한 두통은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반복적인 두통의 경우 두통일지를 써 하루 중 언제, 얼마 동안, 어느 부위에 어떤 식으로 아픈지 기록하면 진료 받을 때 중요한 자료가 된다.
과도한 TV시청, 컴퓨터 게임, 지나친 운동, 불규칙한 식사 등은 스트레스와 함께 소아 두통의 원인이 되므로 피하고, 조미료, 초콜릿 아이스크림 치즈 등도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식습관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