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12·1point’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 교회의 비전입니다. 이는 12개의 교회를 분립 개척하여 민족복음화를 이루며, 12명의 선교사를 해외에 파송하여 세계복음화를 이루며, 끊임없이 장기 선교사를 협력하여 선교지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단기선교사역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비전을 품고 온 교우들이 같은 마음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 규모가 크진 않지만 튀니지, 러시아, 일본에 3명의 단독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내년 쯤 더 많은 선교사를 파송할 계획입니다.
하나님께서 교회 부흥과 함께 기회만 주신다면 계속해서 12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여 세계복음화를 함께 도모할 것이며, 1천여 명의 성도를 채워주신다면 더 이상 교회 규모를 키우지 않고 또 다른 독립적인 12개의 교회를 분립 개척할 것입니다. 아직 역량이 부족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것을 믿습니다.
▪ 하나님을 알게 된 것과 목회를 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모태신앙이 아닙니다. 저희 집안은 대대로 카톨릭 집안이었으며 제가 저희 집안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은 사람입니다.
저는 원하던 대학을 모두 떨어지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재수를 준비하기 위해 시골로 내려갔습니다. 형편상 학원에 가질 못하고 혼자서 준비하려니 쉽지 않았고, 제 인생의 비관마저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제 인생에서 가장 춥고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아버지가 곁에 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일찍 여의었지만 아버지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문득 중학생 때 동네 친구를 따라 몇 번 갔던 교회에서 사람들이 아버지를 부르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아버지가 누구인지, ‘아버지’라는 단어 때문에 아버지를 찾아서 교회에 나갔고, 그렇게 저는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게 되니 정말 행복했고,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첫사랑에 감격해 성경에 대한 지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일학교나 찬양과 같은 다양한 자리에서 교회를 열심히 섬겼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주위 장로님들께서 저에게 신학을 해볼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들었지만, 어느 날 성경을 읽는 중 고린도전서 9장 16절 ‘내가 복음을 전할찌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라는 구절이 뜨겁게 가슴에 들어왔고, 복음 전하는 일이 내가 꼭 해야 할 일이라는 성령의 강한 부르심을 느끼며, 23살에 신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안교회에 부임하기 전 18년 정도 목포 사랑의교회에서 부교역자로 사역하였고, 평안교회에 온 지 6년 정도 되었습니다. 부교역자로 오래 사역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아픔과 상처가 있던 평안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로 빠른 시일 내에 안정될 수 있었고, 교인 수는 두 배, 재정은 세 배정도 늘었습니다. 백동조 목사님께 받았던 귀한 훈련과 다양한 사역을 밑거름 삼아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 목회 철학은 무엇인가요?
저희 교회의 슬로건과 같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렸던 ‘12·12·1point’ 비전처럼 민족복음화와 세계복음화를 이루며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가 부목사로 사역할 때부터 생각해왔던 비전입니다. 지금도 이 비전을 향해 계속해서 모든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하며 힘쓰고 있습니다.
▪ 목회 근간으로 삼고 좋아하는 말씀과 찬송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목회의 근간으로 삼은 말씀은 이사야 41장 9절입니다. 이 말씀에 대한 저의 간증을 하나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목포 사랑의교회에서 부교역자 생활을 계속하며 목사 안수를 받기 전, 마음속에 불안과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부족한 배경을 가진 사람이 목사로서 평생 흔들림 없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진 제 마음을 눈치 채신 백동조 목사님께서 저에게 한 주간 금식 기도를 권하셨고, 저는 오산리 금식 기도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땅굴 기도실에 들어가 혼자 계속 기도하며, 하나님께서 정말 원하신다면 어떤 힘든 일을 만나도 흔들리지 않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분명한 하나님의 확신을 주시길 간구했습니다. 어떤 환상이나 말씀이든 확신을 주셔야 제가 목사 안수를 받고 평생 목회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끊임없이 기도하던 어느 날,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불이 켜지지 않은 어두운 기도실에서 기도하던 중 갑자기 빛줄기가 제 가슴으로 쏟아지며 ‘사41:9’라는 글자와 숫자가 빛줄기 가운데 제 가슴에 심겨지는 것 같은 환상을 느꼈습니다. 직감적으로 이것은 이사야 41장 9절 말씀이라는 것을 알았고, 무슨 구절인지 생각하던 동시에 놀랍게도 형광등이 저절로 켜졌습니다. 그 당시 저는 기도실 안 스위치가 어디에 있었는지도 알지 못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성경을 펼쳐 말씀을 찾아 봤습니다.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제가 정말 찾고 싶었던 말씀이자 응답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님께서 진정 나를 택하시고 목회자로 부르셨다는 확신을 가지고 목사 안수를 받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목사 안수를 받기 전 두려워하는 저에게 이 말씀을 주셨다고 저는 스스로 믿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좋아하는 찬송은 ‘행복’과 ‘교회’입니다. 이 찬양들을 성도님들과 함께 부르며 많은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 목회 생활 중 가장 생각나는 간증거리가 있다면?
우선, 신천지 척결 공익집회에 대한 간증이 있습니다. 2016년 9월 중, 순천의 대규모 신천지 신도들이 저희 교회 앞에서 양방향 인도와 한 개 차선을 점거한 채 고성을 지르며 시위를 벌인 일이 있습니다. 이들이 시위에 나선 것은 저희 교회가 교회 앞에 ‘신천지 OUT 동성애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저희 교회뿐만 아니라 순천의 많은 교회들이 신천지에 피해를 입고 있었고, 모두 침묵하고 있던 상황에 이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자존심을 지켜드리자’라는 생각으로 우선 한 달 동안 저녁마다 온 성도들과 함께 기도회를 하고, 철저히 전문가들을 통해 내용을 수집하고, 변호사를 통해 문구 하나하나 점검 받으며 공익 집회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한 달 뒤 10월 15일에 신천지 순천 집회소 앞에서 ‘진리수호와 지역사회 보호를 위한 이단 사이비 신천지 척결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저희 교회 성도님들과 신천지에 피해를 입었던 순천대학교 기독교 동아리 대표들 100명과 함께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용당동 교회에서 출발해 순천시 노인복지관 등을 지나는 거리 행진, 신천지의 피해를 설명하고 신천지가 회개하고 구원 받아 다시 돌아오기를 기도했습니다. 이 공익집회는 노회나 대형 교회 등이 아닌 평범함 단이 교회 차원에서 신천지를 겨냥해 규탄 행동에 나선 매우 드문 사례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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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천지 척결 공익집회에서 장영환 담임목사가 신천지의 폐해를 알리고 있다.(출처 - 크리스천월드) |
다음은 문구 나눔 간증입니다. 2018년 3월에 순천에서 가장 오래된 문구 도매점 ‘유일 문구사’가 업종을 바꾸려고 3층짜리 건물에 있는 문구류를 처분하려 했습니다. 대표님께서 예수를 믿지 않으시던 분이라 중고로 모두 팔수도 있었지만 저희 교회에 기부하셨습니다. 이것은 현찰로 10억 정도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었습니다. 온 성도님들과 함께 두 달 정도 분류작업을 시작했고, 1차로 200박스 정도를 선교사님들께 보내드렸습니다. 2차 나눔으로는 노회에 알려 원하시는 교회에, 3차로 순천기독교총연합회에 연락해 교파와 상관없이 나눔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대표님께서 현재 저희 교회에 출석하시면서 신앙생활을 잘 하고 계십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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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교회 주차장에서 대량의 문구를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 |
마지막 간증으로 작년 맥추감사 절기헌금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작년 맥추감사절기를 앞두고 성도님들께 맥추감사헌금 전액을 코로나 여파로 어려운 미자립 교회들을 섬기는데 사용하자고 광고했습니다. 당시 저희 교회는 성전건축을 완공한 뒤라 여전히 대출 빚이 있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우리도 어려움이 있지만 더 어려운 교회를 섬기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맥추감사 헌금이 2,500만원이나 드려졌습니다. 2019년도 저희 교회 맥추감사 헌금은 천여만원 정도였습니다. 이 놀라운 일을 행하게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감사를 올려 드리며, 적극적으로 구제사역에 동참하여 헌금해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헌금 전액은 코로나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46개 개적 교회와 미자립 교회를 돕는 구제비로 사용되었습니다.
▪ 끝으로 평안교회 가족과 호남기독신문 애독자에게 마무리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평안처럼 귀한 것이 있을까요? 주 안에서 모두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코로나로 여전히 힘들지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의지하며 끝까지 힘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대담/ 총괄본부장 박정완, 정리/ 기자 김주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