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캐리라는 인도 선교사님이 있습니다. 인도 최초의 선교사입니다. 이 분은 굉장히 부지런한 사람이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타밀어 활자를 만들고, 중국어 활자 또한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도 문법책을 만들고, 산스크리트어로 구약성경을 번역했습니다. 그리고 뱅갈어 사전과 신약성경을 번역했고, 텔르구어로 문법책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일을 한 사람이 윌리엄 캐리였습니다. 그런데 1812년 3월 12일, 윌리엄 캐리의 처소에 불이 났습니다. 모든 것이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얼마나 공허했겠습니까? 하루 종일 애쓰고 작업한 내용물을 컴퓨터 키보드를 잘못 눌러, 모두 날려버려도 견디기 힘든 일인데, 윌리엄 캐리는 20년 동안 해놓은 일을 하루아침에 화재로 다 날려 버린 것입니다. 이 정도 되면 낙심하고 하나님을 향하여 원망도 할 만한데 윌리엄 캐리는 그 상황에서 오히려 선교사님들을 모아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본문은 로마서 8장 28절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이 말씀을 읽고 윌리엄 캐리는 이렇게 설교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20년의 수고를 한 순간에 잃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이 일을 인하여 어떻게 하실지 우리는 모릅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을 뿐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기대하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그들은 그날 이렇게 고백하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아십니까? 인도에서 선교사 윌리엄 캐리가 오랜 세월 동안 해왔던 모든 일들이 모두 불에 타 잿더미로 변했다는 소식이 영국에까지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영국 젊은이들 중 500명이 넘는 수가 선교사로 헌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윌리엄 캐리가 20년 동안 이루었던 일이 단 2년 만에 완전히 복구되었습니다. 이전에 열댓 명밖에 없던 선교부에 이 일로 인하여 수백 명의 선교사들이 몰려들어서 인도 선교가 활성화되는 은혜의 역사가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바로 이런 분이십니다. 구원만 하여 주시고 내버려두시는 분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불어오는 수많은 환란의 폭풍 속에서도 그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힘을 계속해서 공급해 주시고, 은혜를 멈추지 않고 베푸시면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는 분. 그 분이 바로 오늘 우리 모두의 예수님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