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기 목사 (상리교회, 범사회문제대책운동본부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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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feminism)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라고 나와 있습니다. 사전적인 의미로만 보면 페미니즘은 좋은 것입니다. 특히 남녀의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당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인권은 마땅히 보장이 되고 또 존중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페미니즘이 현실에 적용되며 나타나는 현상은 그리 낙관적으로 볼 수 없습니다. 페미니즘이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성윤리와 가정윤리를 무너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지 남녀의 성차별을 뛰어 넘어서 동성애를 포함한 모든 성의 차별을 없애야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페미니즘의 위험성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는 책이 있습니다. ‘페미니즘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2020. 오세라비, 김소연, 나연준 저)는 제목의 책입니다. 이 책은 한국에서의 페미니즘이 종족적 민족주의와 상당수 연결되어 있음을 지적합니다. 대표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한국 페미니즘은 북한의 여성인권에 대한 실태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북한에서 성노예로 팔려가는 여성들에 대해 한 마디 않으면서 여성인권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웃긴 일입니까? 그것은 한 쪽 눈이 가려진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는 의도적으로 민족주의 이념을 더 위에 둔 상태라고 보여집니다. ‘페미니즘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란 책에 실린 내용을 좀 더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헌법상 북한정권은 반국가세력이며, 북한주민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북한정권이라고 하는 정치체제가 아니라 ‘민족’을 말하려면 북한주민들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이것이 근대화로 이뤄낸 헌법적 가치입니다. 하지만 종족적 민족주의에 입각하여 북한을 보면 ‘북한정권’을 우리 민족이라 하는 허황된 논리가 펼쳐집니다. 그러나 민족의 개념으로 볼 때는 북한 주민을 남한과 같은 민족으로 포함시켜야합니다. 그렇다면 마땅히 인권을 말할 때 북한주민들의 억압받는 인권에 대하여 목소리를 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며 현실은 어떻습니까? 한국의 페미니스트(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사람들) 중에 북한주민의 인권을 말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정도가 아니라 페미니즘이 가정 윤리를 무너뜨리는 것에 더하여 ‘친북성향’의 정치세력과도 연결되어 대한민국의 정통성마저 위태롭게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페미니즘은 대한민국의 건전한 윤리도덕과 자유민주주의를 흔드는 세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페미니즘은 어떻게 괴물이 되었나’는 책의 제목처럼 페미니즘은 이미 괴물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에서 ‘페미니즘 교육을 강요하는 것은 정치적 세뇌이다: 정부의 성인지 예산 35조원이 왜 필요한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지난 5월 10일 발표했습니다. 교회언론회는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충격적인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교육바로세우기운동, 당당위, 미래대안행동, 바른인권여성연합, 성인권센터, 케이프로라이프, 한국성평화연대 등’의 시민단체들이 “학생 페미니즘을 세뇌 교육한 교사비밀조직을 즉각 수사하라”고 하였습니다. 이들이 발표한 성명서에 의하면 “어린 학생들에게 자신들의 편향된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려던 교사 비밀 조직이 지난 4년간 활동해 왔는데 이것이 지난 5일 어린이날에 발각됐다”고 전했습니다. 더 충격적이라는 해당 교사조직의 글 내용도 소개했습니다. 페미니즘 교육을 위해 회원교사들에게 지침서와 같은 것을 공유하는데 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교사는 청소년기 이전의 아이들의 심리를 이용하여 그들의 생각을 바꾸고 때로는 아이들 간의 정치에도 개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별 학생은 되도록이면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부모가 있어도 부재하다고 판단하는 아이들을(조부모 양육 또는 보육원) 진로 상담 혹은 학교생활 상담이라는 명목으로 선별하기 바란다. 작업 포털에서 작업량을 확인 후 반드시 할당량을 채워주기 바란다.”
교회언론회는 “마치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지령을 통해 내리는 듯한 것들이 올라와 있다. 이것을 어떻게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아이들은 교육을 통해 바른 인격과 인성, 그리고 지식 습득을 통해 건강하게 성장해야 하는데, 페미니즘에 경도(傾度)된 교사들이 비밀 조직을 통해 아주 의도된 세뇌교육으로, 자신들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정치적 희생물로 삼으려는 암약(暗躍)을 어찌 교육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들은 “오늘날 국제적으로 페미니즘은 시들해지는 추세이고 잘못을 인정하는 모양새인데 유독 한국에서만 퇴행하는 페미니즘이 역주행하고 있다”며 “페미니즘 교육은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는 피해망상으로 남성에 대한 혐오로 나타나고, 남성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교육하는 것이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은 서로가 싸우고 혐오와 범죄를 저지르는 평행 집단이 아니라 서로 차이를 보완하고 사랑하며 이를 통해 하나가 되어야 하는 존귀한 상대”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왜 이렇게 서로 갈등이 증폭되고 혐오하는 사회풍토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여기에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이 크게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런 일을 부추기고, 그 활동을 위한 예산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어디에도 없는 ‘여성가족부’를 만들어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여성가족부에서 이런 모든 국가 예산과 계획을 짜서 페미니즘 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정부는 연간 막대한 ‘성인지 예산’을 세워 국가가 집행하는 예산이 남녀가 동등하게 수혜를 받았는지를 평가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38개 중앙행정기관의 성인지 예산이 304개 사업에 35조원입니다.(고적으로 올해 국방예산은 52조원) 2021년 우리나라 예산이 558조원인데, 이 중 6.2%를 ‘성인지’ 예산에 사용한다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교회언론회의 발표와 같이 여성가족부에 ‘여성’과 ‘가족’은 없고, 이데올로기로 무장해있습니다. 여성차별을 해소한다는 빌미로 남성을 혐오하고 성(性)을 폄훼하는 그야말로 ‘가족해체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정부는 비혼가정과 황혼 동거를 가정으로 보자고 말합니다. 현 정부는 여성단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건강한 가정해체’를 이미 시작한 셈입니다. 그리고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기 위해서 ‘건강가정 기본법 개정안’을 합법화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움직임의 배후에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있고, 이를 주도하는 자들은 대부분 ‘페미니스트’입니다.
대한민국의 교육이 바로잡히려면 정부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여성가족부를 해체해야 합니다. 여성가족부가 단지 여성의 인권을 위한 사업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페미니즘 전파에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여성인권을 위한다는 미명하에 건강한 가족을 무너뜨리고 있는 여성가족부를 해체해야 합니다. 교육부는 아이들을 망치기 위해 만들어진 ‘교사비밀조직’에 대한 즉각적 조사를 통해 이를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자녀의 교육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정부에만 떠맡길 수 없습니다. 시민들과 학부모, 그리고 뜻을 같이 하는 정치권이 하나가 되어 이런 잘못된 정부의 예산사용을 막이야 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반성경적인 가르침과 잘못된 관행이 사라지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더욱 간절히 기도하며 하나로 연합하여 올바른 가르침이 시행되도록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욱 밝아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