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기독교근대역사관 건립을 위한 양국주 선교사 초청 간담회가 지난 20일(목) 오후 7시 30분 목포제일교회(박승호 목사)에서 ‘목포 초기선교-복음의 능력’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양국주 선교사는 “역사를 보면 기독교가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이 작지 않은데 많은 사람들은 이것을 금방 잊어버리고, 기독교가 사회에 큰 고통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독교의 원래 모습과 선교에 대한 비전을 알고 한국 사회에 제대로 알려 선교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호남지역 기독교 역사와 관련된 서적을 냈다. ‘전라도 하나님’이라는 책을 쓰면서 얻은 결론은 하나님은 결코 양반들을 통해서 한국 기독교를 일으키시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라도에는 양반들이 세운 교회가 없으며, 낮고 천한 백성들을 붙들어 쓰셨다. 이들을 통해 전라도를 새롭게 하시고 변화시키는 역사의 주춧돌로 삼으셨다”라고 말했다.
또한, 양국주 선교사는 오웬 선교사가 쓴 서신을 소개하며 오웬 선교사의 인생을 설명했다. 양 선교사는 “오웬 선교사가 목포와 한국 사회에 온 것은 큰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이 한 사람이 전라도에 끼친 선한 영향력이 대단하다. 그는 전라도의 여러 지역에 교회를 개척했으며, 목포의 많은 사람을 인격적으로 변화시켜 그들이 광주와 순천을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광주, 순천 일대의 유능한 교회 지도자들이 다 목포에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선교사는 얼마나 오래 일했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단 하루를 일하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마음을 우리에게 심어줬는지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장차 건립될 목포 기독교근대역사관이 목포가 감당할 수밖에 없었던 선교의 영역들이나 선교사들뿐만 아니라 그들을 도왔던 사람들의 수고와 헌신을 드러내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사무총장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는 충남 서천 마량진 한국최초 성경전래지기념관과 공주제일감리교회가 설립한 공주기독교박물관 등을 소개하면서 ‣학술포럼을 통한 철저한 역사적 사실 정리와 공론화 ‣유물과 자료 수집 ‣지역 교계의 호응 ‣언론 홍보의 중요성 등을 설명했다. 또한 중앙에서 적극 협력할 것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