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결핍성 빈혈의 가장 큰 원인은 지속적인 출혈로 체내의 철분이 과다하게 손실되는 것으로 월경량이 많은 여성, 소화성 궤양이 있는 사람, 아스피린이나 다른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를 장기 복용함에 따라 위점막에 출혈이 생긴 사람과 악성 종양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다. 두 번째는 불충분한 영양 섭취이다. (예: 채식주의자)
세 번째, 철분을 많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 충분한 양의 철분이 식사를 통해 공급되지 않는 경우다.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 청소년, 임산부) 네 번째, 음식물 속에 들어 있는 철분은 소장에서 흡수되는데, 이 과정에 장애가 있을 때이다. (소아 지방변증, 소장 절제)소아는 생후 6개월의 이유식을 시작할 때부터 3세 사이에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이는 주로 철이 부족한 식사(철이 풍부한 식품 : 간, 고기, 계란노른자, 녹색식물, 곡물, 건포도, 밤, 호두 등)를 장기간 하였거나 미숙아에서 잘 발생한다.
증상은 안면이 창백해지고 식욕이 없어지며 심장 부담이 늘어나 심장이 커지고,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거나 호흡곤란이 오며, 심지어는 심부전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흙을 먹는 이식증을 보이거나 스푼형 손톱, 설염, 구각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진단은 일반 혈액검사로 혈색소로 빈혈을 확인할 수 있으며, 혈청 훼리틴, 혈청 철, 총 철결합능 등으로 정확히 빈혈 정도를 확진할 수 있다. 위나 장의 출혈을 확인하기 위해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며 특수한 경우 골수검사를 하기도 한다.
치료는 원인 질환을 정확히 밝혀내고 이를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먹는 철분제, 정맥을 통한 철분 주사제, 수혈, 식이 요법 등이 있다. 유소아는 훼럼키드 시럽을 추천한다.
수혈은 중증 빈혈(5g/㎗ 이하), 심혈관계 불안정(혈압의 저하 등)을 보이는 경우, 감염이 동반된 경우, 출혈이 지속되거나 양이 많은 경우, 즉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시행한다.
경구용 철분제제는 위장 불쾌감, 복통, 변비, 더부룩함 등의 위장 장애가 있을 수 있다. 약을 먹은 후 대변이 검게 나오는 것은 철분의 80~90%가 대변을 통해 빠져나오는 것이므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변비는 과일이나 야채와 같이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거나 수분 섭취를 늘려서 예방할 수 있다.
<주의사항>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경구용 철분제제는 하루 2회, 아침 및 저녁 식사 2시간 후 공복 상태에서 복용하게 되어 있는 것이 가장 많다. 식후 2시간 경과 후에 복용하는 이유는 음식물과 함께 섭취하면 철분의 흡수가 방해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장이 약한 사람이라면 철분제가 위벽을 자극해 속 쓰림이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다소 흡수율이 떨어지더라도 식사 직후 또는 잠자기 직전에 복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칼슘염 등의 미네랄이 많이 포함된 식사와 녹차, 커피, 우유, 시리얼, 제산제 등은 철분의 흡수를 저하시킨다. 반면 비타민 C, 토마토소스와 같은 산성화 식품은 철분의 흡수를 증가시키므로 함께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성장이 빠른 생후 6개월부터 만 3세까지는 충분한 철분 공급이 중요하다. 태어날 때 엄마의 철분을 받기 때문에 6개월까지는 빈혈이 생기지 않는다. 모유가 우유보다 철분 흡수가 잘되므로 모유 수유가 권장된다.
철분이 많은 음식은 쇠고기, 쇠간, 달걀노른자, 굴, 대합, 바지락, 김, 미역 등이다. 특히 육류에 있는 철분이 체내 흡수가 잘 된다. 돌 때까지는 달걀노른자나 곡물에 들어 있는 철분이 잘 흡수되지 않는다. 우유는 칼슘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지만 철분은 부족하다. 우유를 많이 먹는다고 빈혈이 좋아지지 않는다. 더욱이 생우유를 하루에 500㏄ 이상 과량 섭취하는 경우는 철분섭취에는 좋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