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변화시킨 기독교 역동성의 배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입니다. 기독교는 역사적으로 수없는 박해와 도전을 만났지만 언제나 위기를 갱신의 계기로 삼아 스스로를 정화하며 세상을 압도하는 생명력으로 변화의 주체가 됐습니다. 부활신앙은 기독교의 핵심이고 신앙의 초석이며 변화된 삶의 원동력입니다. 그 어떤 슬픔과 공포, 회의와 실망, 고통과 상처도 부활의 사실을 믿고 부활의 능력 가운데 살며 부활 복음을 증거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침노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을 체험하는 감격의 부활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사상 최대의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사망권세를 깨뜨리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은 영생의 복을 누리게 되며 영생의 소망을 품은 사람은 삶의 가치관이 다릅니다.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사는 그리스도인은 인생의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습니다. 봄나물에서 지난 겨울 부산하게 맨몸으로 땅을 뚫고 올라온 흔적이 보이는 듯 하여 진한 애착이 생기고, 거친 흙을 뚫고 올라온 연한 줄기들은 예수의 부활을 닮은 것 같아 생명력에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나물의 새순들이 땅속에서 딱딱한 흙을 뚫고 나오는 것을 지레 포기했다면 생의 향기는 기대할 수 없고 땅속에서 썩고 말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절망이 희망의 향기로, 죽음은 생명의 향기로 다가와 우리 모두의 삶을, 인생을, 미래를 활짝 열어 주시고 회복시켜 주시기를 축원합니다.